[경제] 위기는 기회다_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by 오인환


2022년 상반기 기준 중국 내 인터넷 사용자수는 9억 8900만명이다. 이는 미국, 유럽, 한국, 일본 등의 총 인구를 합한 수보다 많다. 중국판 '우버'로 아려진 '디디추싱'은 차량 공유 모바일 앱 서비스다. 디디추싱의 이용자 수는 5억 5000만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 보다 150%나 많다. 중국판 '유튜브'로 알려진 '비리비리'의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는 1억 7200만명으로 유튜브 전세계 이용자 8억 6840명의 20%나 된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알려진 '위챗'의 사용자는 12.6명으로 이또한 미국, 유럽, 한국, 일본의 총 인구보다 많다. '디디추싱'이나 '비리비리', '위챗'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경제를 좋아하는 이가 아니라면 얼핏 들어보지도 못한다. 대체로 우리가 접하는 매체는 서구 중심적이다. 대체로 중국과 러시아에 부정적인 보도를 하는 편이다. 이는 꼭 정치적인 이유 때문은 아니다. 언론은 대체로 공익성을 가진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언론은 자본투자에 의해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시장지배적 합리성을 따른다. 뉴욕타임즈를 예로들어보자. 뉴욕타임즈의 경우 종이나 온라인으로 구독한 이들에게 나오는 매출은 13억5천만 달러, 광고매출이 5억 달러 정도된다. 결국 이들 또한 광고주에게 선택 받아야 하고 구독자에게 선택 받기 위해서 그들이 원하는 기사를 쓸 수 밖에 없다. 이런 태생적 한계 때문에 언론은 원래 중립적이기 힘들다. 다양한 신문을 읽으라는 이유가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혹은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존 구독자들의 성향에 맞는 기사를 작성하다보면 정치적으로 편향된 색깔이 나오기 마련이다. 고로 어느 나라의 언론 매체든 '좌'와 '우'의 성향을 보인다. 최근 얼마 간 나왔던 뉴스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관해 긍정적인 글을 본 적 없다.


'푸틴' 대통령이 정신병에 걸렸다던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던지, 중국의 코로나 정책 실패로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이 위기를 겪고 있다던지 등의 이야기가 연이어 나온다. 이런 이야기는 줄 곧 부정적인 기사만 나올 뿐 긍정적인 기사는 나오지 않는다. 형편 없는 러시아 군인과 화난 중국 시민들의 장면이 연이어 나오지만 그것이 곧 진실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때로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답이라고 말한다. '민주주의'는 분명 인류가 찾아낸 훌륭한 정치 체제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일당독재'가 언제나 오답이었던 것은 아니다. 옆나라 일본만 보더라도 '다당제 민주주의 국가'라고 보기 힘들다. 일본은 자민당의 일당 우위 체제다. 이를 '일당 우위 체제'라고 순화하여 말하지만 일당 독재로 표현할 수도 있다. 싱가포르 또한 독재 국가다. 알고보면 부자 나라 중 독재 국가가 있다. 대한민국의 고도 성장 구간 또한 독재 체제 하에 이루어졌다. 고로 민주주의가 곧 고도 경제발달에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짐 로저스'는 대체로 중국과 러시아의 미래를 밝게 보는 편이다. 나 또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단순히 감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


다수가 그렇다고 믿는다고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 우리는 '진실'을 '믿음'의 영역으로 두고 다수의 믿음을 진실로 강요한다. 1884년부터 1885년까지 독일 제국의 베를린에서 독일 제국 비스마르크의 주도하에 아프리카 식민지 분할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를 통해 결정된 아프리카의 국경선은 이후 아프리카를 가난과 분열의 대륙으로 만들었다. 다만 현재 서구 언론이 아프리카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중국의 일대일로'는 그렇지 않다. 둘다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일대일로는 물리적 폭력을 취하지는 않는다. 이는 정치적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중국의 경제적 미래를 보기에 아주 중요한 문제다. 러시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고립되는 러시아의 상황만 보게 된다. 그러나 러시아는 최근 밀 수출이 5배로 급증했다. 사람들의 기대에는 러시아가 전세계로부터 고립되고 경제제재를 당하며 곧 파산되길 기대하겠지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최근 유럽이 가스 비축량을 늘리며 탈러시아를 하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졌지만 이는 말 그대로 '비축량'이다. 천연가스는 '생산'되자마자 파이프라인을 타고 공급되면 비교불가의 가격경쟁력을 갖는다. 그것이 유럽이 아시아보다 '친환경'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돈은 대세를 따르지만 다르게 보는 습관도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들이 모두 '친환경'을 이야기 할 때, 워렌버핏은 '석유회사'의 주식을 구매했다. '친환경'이라는 말은 듣기 좋지만 현실성이 부족하다. 당장 석유를 통해 얻어지는 '플라스틱'을 없애자는 주장이 그렇다. 플라스틱이 환경에 좋지 않다는 것에 인정할 수 있지만 그 대체재에 대해서는 누구도 제안하기 쉽지 않다. 석유는 단순히 자동차를 굴리고 공장을 운영하는 데 사용하지 않는다. 흔히 '선동'과 '세뇌'라는 말이 있다. 이는 정치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다만 경제적으로는 여기서 자유로워야 한다. 선동과 세뇌는 일종의 교육이다. 노출빈도를 높여 사람들의 뇌리에 키워드를 심어 넣는 일이다. 고로 세상이 말하는 모든 것을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개인적으로 '존 디어'라는 회사를 좋아한다. 존 디어는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다. 미국 주식 중에 '존 디어'를 이야기하면 많이 낮설어 한다. 미국 주식하면 '페이스북', '넷플릭스', '애플', '테슬라' 등을 꼽지만 나는 지금도 '존 디어'만을 관심있게 바라본다. 존 디어는 '농업'과 관련되어 있다는 이유로 한국인들이 저평가한다. 다만 존디어의 시가총액은 총 151조원으로, 현대자동차의 3배 규모다. 2080년이 되면 세계인구는 100억을 넘어간다. 새로운 인구는 대체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태어날 예정이다. 이들을 부양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식량 공급이 필요하다. 이들이 모두 애플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하고, 테슬라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좋겠지만 이들은 빠르면 12개월 뒤부터 곡물을 빠르게 소비하며 그 섭취량도 점차 늘릴 것이다. 위기는 곧 기회다. 앞으로 기후변화가 다가오면 지리적, 기후적 장애를 극복할 농업 기술이 필수적이다. '짐 로저스'는 '돈의 미래'라는 책에서 여러가지 제안과 예견을 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맞고 상당수는 틀렸다. 그러나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면 안된다는 거의 철학은 나와 닮았다. 보여지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정치가 원하는 바에 의해 세뇌되고 선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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