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MBC 무한도전의 책임 프로듀서인 '김태호 PD가 MC 유재석과 함께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한다고 들었다. 프로그램은 벌써 7년 차에 접어 들었다는데 TV를 보지 않는 편이라 아직 한 편도 보지는 못했다.
고로 프로그램의 이름이 왜 '놀면 뭐하니'인지, 알지는 못한다.
그런데 문뜩 인스타그램 릴스를 넘겨보다가 '주언규' 님이 지나거듯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용이 이렇다.
'어차피 노는 시간, 그 시간에 하세요.'
가만보니 벌써 몇 개월째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를 안하고 있었다. '하긴 해야 하는데...'하는 생각만 가득하고 '제대로 된 컨텐츠 주제가 잡히면...' 혹은 '제대로 날 잡고 살부터 뺀 다음...'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두고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쇼츠나 릴스를 보고 있는 것보다 '쓰레기' 같지만 뭐라도 하고 있는게 낫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산자'냐, '소비자'냐의 선택에서 무의미하게 '소비'를 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소비는 '즉각적인 금전적 지출'을 야기하는 '외현적 소비'가 있고 반대로 어떤 소비는 당잔 돈은 들지 않지만 시간과 집중력, 에너지, 기회비용을 갉아먹는 '잠재적 소비'가 있다. 릴스, 쇼츠, 유튜브 무한 스크롤이 여기에 해당된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최근 나의 짧은 영상 시청 시간이 많이 늘었다. 그 이유로 '독서시간'이 줄어 들었다. 가만보니 '소비'는 '남기는 것 없이 소모'만 있지만 '차라리' 같은 시간에 '생산'을 하면 그나마 낫지 않을가 생각이 든다.
윷놀이를 할 때, '빽 도'가 나올까봐, 혹은 가장 적은 '도'가 나올까봐 윷을 던지지 않는 건 굉장히 큰 기회비용을 앗아간다. 빽도가 나오거나 '도'가 나와도 자꾸 던지다보면 처음 그자리보다는 앞으로 나아가 있다. 심지어 이런 생산은 '버려지는 시간'을 사용하기에 그닥 위험부담도 적은 편이다.
제대로 된 준비가 되면 하겠다는 다짐으로 미루고 있던 게 얼마나 많던가. 그런 제대로 된 준비란 어떤 의미에서 '모든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었을 때 출발하겠다는 기다림'과 같다.
'Start Now, Perfect Later'라는 말이 있다.
일단 시작을 하고 완성은 나중에 차차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어떤 다짐은 '독'이 된다. 중독성이 있다. 다짐하는 자체로 '쾌'를 불러 일으키며 만족감을 준다. 이 '다짐'을 실천하면 그 완전하던 '다짐'은 '오류' 투성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고로 그 다짐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다. 그 '온전함'을 유지한다. 그러나 어쨌건 '다짐'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
세상 모든 것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