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1+1 혹은 2+1로 판매하는 제품을 웬만하면 사지 않는다.
원칙적으로 소비는 '필요한 물품'을 사는 것이지, 저렴하기 때문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연찮게 필요한 제품이 2개일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딱 필요한 하나만 사고 나온다.
다양한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에 따르면 '장사'에서 가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고 관리'다. 친절함과 마케팅도 물론 중요하지만 '악성재고'가 쌓이면 그 사업은 '반드시' 망한다.
악성재고는 '현금의 순환'을 막는다.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처럼 순환해야 할 혈관이 막히면 더이상 건강할 수가 없다. 경제는 '피'와 닮아서 돌고 돌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나 '자본주의'에서는 더 더욱 그렇다.
세계대공황은 공장에서 저렴하게 쌓여가던 재고가 판매처를 찾지 못해 터진 일이다. 제국주의는 산업혁명 이후 값싸게 만들어지는 물건의 소비처를 찾기 위해 식민지를 만들곤 했다.
집을 정리하며 악성재고가 있는지 살피고 될 수 있으면 '텅텅' 빈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잘 나가는 사업장은 '창고'가 텅텅 비어 있다. 잘나가는 '식당'은 '냉장고'가 텅텅 비어있다. 신선한 음식이 바로 손님의 식당으로 들어가기에 언제나 냉장고로 들어 갈 일이 없다.
'악성재고'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덤핑'으로 갖다 던지는 골치거리다. 그쪽에서는 제품의 회전률이 올라가겠지만 받는 쪽에서는 반드시 재고로 쌓여 망하게 되어 있다.
둘째, 소비는 한 곳에 몰아주고 생산은 여러곳에서 만들어라
신명기 28장 7절을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그들이 한길로 너를 치기 위해 들어왔으나 일곱길로 도망가리라."
만약 신용카드를 써야 한다면 '딱 한장의 카드'만 써야 한다. 장을 봐야 한다면 '딱 한 곳'에서만 장을 봐야 하고, 책을 사야 한다면 '딱 한 서점'만 이용해야 한다. 다만 소득은 여러곳으로 열어 두어야 한다. 직장에서 300만원을 받는 것 보다 세 곳에서 100만원씩 받아야 한다. 더 쪼개서 30만원씩 10곳도 좋고 10만원씩 30곳도 좋다.
소비는 어떤 의미에서 '규모'가 힘이 된다. 쉽게 말해서 1만원씩 1000곳에서 물건을 사면 나는 1000곳에 1만원 짜리 고객일 뿐이다. 다수에게 저렴한 대우를 받을 것이다. 반면 1000만원을 한 곳에서 쓰게 되면 나는 그곳에서 1000만원짜리 고객으로 대우를 받는다. 1000곳에서 10%씩 할인을 받아 100만원을 받는다고 하면 그 할인 혜택을 다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당당하게 10%의 디스카운트를 요청하지 못한다. 다만 1000만원의 물건을 구입하는 입장에서는 10% 혹은 20%의 디스카운트를 과감하게 제시해 볼 수 있다.
생산도 마찬가지다. 생산은 반드시 여러 창구가 있어야 한다. 한 직장에서 받는 돈은 보통 '근로소득'이다. 공제는 정해져 있고 '통제'는 여지가 없다. 사업주는 '원천징수'로 세금을 쥐고 있다가 대신납부한다. 반면 여러 곳에서 벌어 들이는 돈은 '사업소득' 또는 '기타소득'에 해당된다.
일부소비는 '경비처리'가 가능하고 '세금'에 관한 유동성도 높아진다. 한 직장에서 1000만원을 받으면 사업주에게 나는 절대 '을'이 된다. 사업주 입장에서 '나'는 '지출'이기 때문에 앞서 말한 반대 매커니즘이 작동된다.
반면 100군데에서 10만원을 받으면 그 중요도는 몹시 줄어든다. 또한 어느 곳에서 가능성이 터질지 알 수 없기에 어떤 면에서 소득의 '햇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0만원으로 '갑질' 할 수 있는 '갑'은 없다. 있다면 그 '갑'을 끊어내면 된다. 그래봐야 10만원짜리다.
이 두가지 원칙을 지키면 웬만하면 꽤 즐겁게 일하고 소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