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삶의 주제 규정하기

by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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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해연’ 작가의 ‘2인조‘라는 책을 읽고 있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기꾼과 절도범이 사회에서 크게 한탕을 하기 위해 다시 모여서 일을 꾸미는 이야기이다. 소재와 다르게 유머 코드도 있고 휴머니티도 있다.



꼭 사람 사는 게 이런 것 같다. 아무리 암울한 상황에서도 웃을 만한 일이 있다. 잘짜여진 극본처럼 '척척' 주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2% 부족한 듯 한 것이…



나의 이야기도 다르지 않다. 웃음기 걷어내고 보면 이만큼 비극적인 스토리도 없다. 다만 음울한 소재를 걷어내고 보면 이만큼 재미있는 서사도 없다.


’삶‘이란 어떤 역을 맡았는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편집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주어진 롤을 하고, 짜여진 극본을 읊조리는 배우가 아니라 방향을 정하고 편집하는 '감독'이 되어야 한다.



어떤 것을 걷어내고 어떤 것을 남기느냐는 ’극’의 장르를 다르게 한다.



불필요한 '음울'을 걷어내고 유쾌함만 남기기로 했다.



그것이 내가 만드는 극의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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