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유쾌한 B급 감성 범죄물_2인조

by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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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해연 작가의 작품을 줄줄이 찾아보는 중이다. 몇권을 전자책으로 시작했다가 종이책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알라딘에서 정해연 작가의 작품 포함 10권의 추리소설을 구매했는데 벌써 기다려진다.

정해연 작가의 '2인조'는 쉽게 말해서 'B급 범죄물'이다. 대단한 서사를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지 모른다. 꽤 유쾌하고 어수룩한 범죄물이다. 다만 쉽게 읽히는 문체와 빠른 전개, 지루해질만 하면 튀어 불쑥 뒤집어내는 반전 때문에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았다.

소설은 '사기꾼'과 '절도범'이 출소후 만나서 '큰 일'을 하기로 하면서 시작한다. 이둘은 의기투합하고 절도된 차량을 타고 가다가 우연하게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전개 과정이 매끄럽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서사' 위주로 빠르게 보려는 목적을 두었기에 거북하지는 않았다. 마치 '웰메이드 영화'라기 보다 짧고 굵게 스토리 라인을 설명하는 '서프라이즈'식 서사다.

쓰고보니 딱, 그렇다. 예전에 MBC에서 방영하던 '서프라이즈' 식 서사다. 러시아인이 금발 가발을 쓰고 어설픈 짧은 영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그냥저냥 재밌게 그 컨텐츠를 소비했다.

소설 '2인조'도 그렇다. 실제로 그렇게 기대를 하고보면 그닥 나쁘지 않다.

최근에 식사를 할 때, 유튜브 시청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 '넷플릭스'는 너무 각을 잡고 봐야 할 것 같고 그렇다고 책을 읽기에는 집중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유튜브를 보게 되면 '알고리즘'의 함정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한참을 멍을 두고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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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면 식사 시간은 한참 지나 있다. 이럴 때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너무 무겁지 않고 가벼우면서 흥미진진한 서사를 빠르게 진행하는 소설...



예전에 '유시민' 작가가 사람들 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이 있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역사가 술술 읽히고, 어떤 사람은 소설이 술술 읽힌다. 나의 경우에는 '소설'이 술술 읽히는 타입은 아니다.


한참 몰입하고 있다가도 잠시 딴 생각을 하게 되면 이미 페이지는 넘어갔지만 머리에 남아 있는 서사가 없어 다시 앞으로 가기 일수다.



특히 외국 이름이 나오는 '서양 소설'의 경우에는 도대체 누가 누구인지 가늠이 안되는 경우도 적잖다.


반면 '인문학', '역사', '과학' 이야기는 술술 읽힌다. 고로 짧은 소설이지만 '김형'이고 '나형'이고 비슷한 이름이라 누가 누군지 헷갈리곤 했다.



소설은 소재와 다르게 꽤 유머러스하고 휴머니즘이 있기도 하다. 범죄를 소재로 했기에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없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기도 한다.



당분간은 이렇게 가벼운 소설을 위주로 읽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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