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언어는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by 오인환

우리가 서양의 국가와 최초로 맺은 국제적 조약은? 조미수호통상조약

중고등학교 시절에 달달 암기했던 그 사건이 지금의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모든 학문이나 철학은 종국에는 결국 만나게 되어 있다. 국사에서 배우던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영어를 공부하는데 왜 중요한지를 떠올려보자면 단순하다. 우리가 서양의 국가와 최초의 조약을 맺던 시기, 우리는 상당히 애를 먹었다. 바로 영어를 할 수 있는 인재가 조선 내에 없다는 사실이었다. 고로 우리는 청나라 사신이 중간 통역을 도와줌으로써 겨우 그 조약을 체결했다. 아무리 통역이 trans+late라고 하더라도 이처럼 중간 국가가 개입하게 되면 상당히 late(늦다)하게 되지 않을까? 이 조약은 일부 조선에 불공정한 내용이 들어 있었고 심지어 서양과 맺은 최초의 조약은 다음 서양국가와의 조약의 토대가 되었다. 우리가 영어권 국가와 최초의 조약을 맺던 당시 우리가 통역받아야 했던 문자는 바로 한자다. 그 뒤로 고종황제의 특명으로 조선 내에서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육영공원을 설립했으나 조선의 폐쇄적인 계급체계의 특수성 때문에, 양반계층으로만의 교육이 이뤄졌고 상당수는 역사속에서 사라졌다.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문자와 언어라는 사실은 우리 역사 속에서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그것을 유지하는 자들이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은 한글 창제를 반대하던 조선 초기에도 상당했다.

그 시절 가쓰라-태프트 밀약의 주인공인 일본인 가쓰라는 이미 유럽으로 넘어가 어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그리고 미국인 태프트와 밀약을 맺음으로써 조선식민지의 초석을 만들어두었다. 우리는 그렇게 나라를 팔아 그 우둔함에 대한 학습료를 대납한 셈이다. 그리고 이어진 일본의 식민지 정책에서 교사를 채용하는 조건에 일어능력이 들어가면서 우리를 가르치던 대다수의 교육인이 일본인으로 대체되기도 하고 일본식 혹은 한자식 영어교육을 시작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원어민들에게 배우던 영어교육은 이제 '미국, 영국'을 영어교육 시장에서 배제 시키고 우리 동양인들끼리의 학문으로 변질 시켰다.

지금도 군사정권에서 사용하고 있는 우민화 정책은 백성이 우둔하고 무지해야 다루기 쉽다는 정책이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도퇴되기를 반복하던 역사는 지금도 반복한다. TV를 켜면 국회의원, 장관, 대기업 총수의 자녀들이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유학을 한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왜 그들은 이 땅에 남겨져 있는 훌륭하다는 영어교육을 뒤로하고 해외에서 언어를 배우고 오는 것일까? 내 주변만 하더라도 워킹홀리데이(해외에서 일하고 돈버는 제도)를 이용해 해외로 나가는 친구들은 몇몇 있으나 언어가 습득될 만큼 장기 체류하는 친구는 많지 않다. 이유는 단순하게 생각해보자면 그저 역사의 반복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기득권이 챙겨주지 못하는 우리의 밥그릇은 이제 우리가 챙길 수 있는 세상이 왔다. 유튜브에서 단순한 검색만으로도 쉽게 원어민이 하는 말을 들을 수가 있고 한국에서 구매하는 책과 비슷한 가격으로 미국에 출판하는 책을 종이책, 전자책 가리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이제는 언제든지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신분 상승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려진 밥상을 먹지 못하는 건, 식당 탓을 할 수는 없다. 기득권들이 자녀들에게 좋은 환경을 주는 대신 남겨 놓은 것이란, 언제든지 시간을 삭제 할 수 있는 흥미롭고 자극적인 중독제들이다. 스마트폰, 게임, SNS 등 우리에게 언제든지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열어져도 그들이 전혀 불안해 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우리 인생을 앗아가고 있는 상당한 컨텐츠들일 것이다. 현대판 우민화 정책에서 벗어나 깨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영문법은 왜 어려운가.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내려진 결론은 하나다. 바로 한자 때문이다. 영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많이 개입된 중국과 일본 때문에 우리는 영어를 공부하면서 한자 때문에 이해를 하지 못하곤 한다. 지금부터 영문용어를 정리한 게싯글을 블로그에 꾸준하게 포스팅하겠다. 여기에 포스팅 된 내용들은 다시 깔끔하게 정리하여 혹여나 영어의 문법용어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영어 이외로의 사고와 어휘의 확장이 가능하도록 출판을 할 예정이다. 출판사에서 제의가 들어 올 경우에는 출판사에 원고를 제공할 예정이나 용어 정리가 끝나는 시기까지 제안 요청이 없을 경우 개인 출판업 신고를 통해 전자책과 종이책 형식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2021년에 아마 내가 출판하게 될 책은 아마 이 영문법 정리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관련 내용은 한 장과 한장이 끝날 때마다 유튜브 채널에 무료 공개할 예정이다.

일단 나는 이렇게 어려운 문법 용어들을 공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영어를 공부할 많은 대한민국 학생들에게 이 용어를 알려주고자 한다. 내가 문법용어를 잘 몰랐던 이유는 해외생활하면서 채득된 자연스러운 문법 구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 영어 교육에서는 결코 이런 공부법이 가능할리가 없다. 영어문제를 풀다가 막혀서 해설지를 펴보면 차라리 영어로 읽는게 낫을 것 같은 풀이들이 적혀 있다. 그것을 읽어도 도통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다. 일단 대한민국 영어 교육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따지기 앞서 제일 먼저해야 할 것은 일단 그러한 문제를 인지한 뒤, 재빠르게 문제가 있는 교육체계에서 1등이 뒤어 그 체계를 바꿀 수 있는 인물이 되어지는 것이다. 구조적 문제만을 탓해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만약 내가 문제라는 것을 인지했다면 반드시 그 구조 속에 일단 적응하고 변화시켜야 한다. 부디 이 글을 보는 누군가들이 그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먼 훗날, 영어 문법을 공부하는데 왜 한자를 외워야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적극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