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와 영도, 용당을 이어주는 부산항대교는 남항대교와 북항대교로 나뉜다. 송도에서 용당까지 바로 달려가는 경우에는 볼 수 없는 모습이 있는데, 영도에서 북항대교로 진입하는 일명 '롤러코스터 진입로'이다. 부산에서 드라이브할만한 코스로 소문까지 난 이 진입로 아래에는 사실 캠핑장이 하나 있다. '부산항 힐링 야영장'이라는 이름의 캠핑장인데, 일반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도 있고 미리 설치된 캠핑카를 대여할 수 도 있다. 오늘은 그곳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진입로지만, 아래에서 바라본 모습도 굉장히 독특하다. 하늘은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가는 진입로가 캠핑장을 감싸고 있고, 옆으로는 바다로 둘러싸인 이 캠핑장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부산에 와서 이용하는 오션뷰 호텔보다도 더 색다른 경험이지 않을까.
밝을 때 캠핑장을 내려다본 모습과, 다리 위에서 볼 수 있는 뷰는 이러하다. 캠핑장에 대한 소개도 소개지만,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게 만들어주는 다리 위의 풍경도 잠깐 소개할까 한다. 사실 드라이브 코스라고 하지만 낮은 차를 타면 잘 보이지 않는 풍경이라, 영도에서 1011, 1006번 등의 버스를 타거나 부산 시티투어 버스 중 부산항대교를 지나가는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구경하기는 좋을 것이다. 버스 오른쪽 창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이런 아름다운 바다와 다리, 항구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다시 캠핑장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캠핑도 좋지만 캠핑장 주변을 산책하며 둘러보는 풍경을 더 소개해 볼까 한다. 둥근 땅 주변이 다 바다이다 보니, 한 바퀴 돌아보면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렇게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면, 사방 어느 쪽을 바라보아도 다른 모습의 바다가 보여서 지루하지 않다. 정박 중인 배 위에는 가끔 선원들이 보이기도 하고, 북항대교는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모습과 그 위를 지나가는 차들의 불빛이 시선을 끈다. 건너편 감만 부두의 크레인들이 내는 불빛은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 준다. 이곳은 낮의 새파란 바다와 하늘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밤의 새까만 바다 위로 비치는 불빛의 모습도 아름답다.
이렇게 낮과 밤의 모습들을 다 즐기고 난 후, 다음날 아침 해가 뜨는 모습을 바라보면 또 새로운 풍경처럼 느껴진다. 찬란한 불빛으로 빛나던 크레인과 다리는 떠오르는 아침 햇빛 아래 조용히 그 실루엣을 보여 준다. 이 글을 보고 난 뒤 부산에 들른다면 같은 장소지만, 아침, 낮, 밤의 모습이 제각기 너무나도 다르고, 그 모습들이 하나하나 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 공간에서의 하룻밤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불을 피우고 바비큐를 즐기는 캠핑의 재미와 색다른 풍경 속에서의 하루가 주는 특별함이 공존하는 이 장소에서의 하루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