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책에 등장하는 영도

by 지원

한국 사람이라면 '영도'라는 섬을 한 번씩은 다들 책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본 적 없는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사 교과서나 한국사 관련 책의 한 귀퉁이에는 항상 영도가 나온다. 바로 '동삼동 패총' 때문이다. 우리나라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 중 하나로, 자그마한 사진으로라도 등장하곤 한다. 남들은 그저 지나쳐가고 기억하지 못하는 페이지겠지만, 나에겐 내 주변에 있고 가봤던 장소가 한국사에 등장하니 흥미로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오늘은 동삼동 패총과 그 주변의 장소를 소개해 볼까 한다.

KakaoTalk_20241228_001703292.jpg 동삼동 패총과 그 뒤로 보이는 해양대학교.
KakaoTalk_20241228_001703292_03.jpg 전시관의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주차장도 있으니 차량을 이용해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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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총 옆으로는 해양대학교와 하리항이라는 작은 항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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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총 유적지와 그에 대한 설명



패총 전시관에 도착하면, 패총 뒤로 펼쳐진 바다와 해양대학교가 보인다. 해양대학교도 그냥 대학 건물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치섬'이라는 섬 위에 세워진 대학이라는 것을 알고 보면 재미있는 장소이다. 패총 전시관을 나와 옆으로 펼쳐진 패총 유적지 길을 따라 걸어가면, '하리항'이라는 작은 항구가 나온다. 하리항에는 낚시체험 등 체험활동을 하는 장소도 있고, 작은 항구의 모습을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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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41228_001703292_24.jpg 작은 항구에 어울리는 소형 선박들만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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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41228_001703292_27.jpg 어구를 보관하는 장소인 것 같다


하리항은 다른 항구와 다르게 소형 선박만이 정박 중인 모습이 특이한 것 같다. 근처를 걸어가다 보면 낚싯대를 든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어 항구는 작지만 활기는 띄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카페나 유명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한적한 항구를 따라 걸으며 패총이라는 유적지와 항구, 대학교라는 독특한 조합이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을 구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실 패총에서 조금만 옆으로 가면 국립해양박물관이, 그리고 조금만 더 안으로 들어가면 태종대라는 훌륭한 관광지가 있다. 하지만 패총이라는 어찌 보면 소박하지만, 역사적으로는 훌륭한 가치를 가지는 이 공간을 소개하고 싶어서 이 주변에 대해서만 쓰다 보니, 글이 길지는 않다. 그래도 누군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영도의 흔한 관광지가 아닌 동삼동 패총과 그 주변을 한 번쯤은 들러 보면 어떨까? 관광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도 않지만, 신석기시대의 유적지를 통해 역사의 일부도 들여다보고, 유적 옆을 걸으며 바닷바람을 즐기는 독특한 경험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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