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
by
신기루
Nov 28. 2021
약속
치매가 온 고모를 그의 아들이 요양원에 보냈다는 소문만 들리고
행적은 묘연하다
참 수다스럽고 욕심스럽고 대장부였던 고모가 요양원 한 켠을 지키며
자기 이름은 기억할까
정신이 없으면 동물과 다를 바 없는데
애견천국 세상에서
개는 가족이 될 수 있지만 사람은 더 이상 가족이 될 수 없다는 엄혹한 진실 앞에서
노년의 마지막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다 아는 약속은 자주 잊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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