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

by 신기루

가르치는 일


그 아이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도대체 집에서 뭘 가르치나

딱한 마음에 불러서 이리저리 가르쳐도 그때뿐

어른들 잔소리에 아주 넌덜머리를 낸다


잔소리를 해도 귀엽게 대꾸하는 아이가 있고 거칠게 대꾸하는 아이가 있다

귀엽게 하면 좋게 넘어가기도 하고 타이르면 받아들이기도 한다

거칠게 대꾸하는 아이는 타일러도 점점 공격적으로 변한


'왜 이렇게 버릇이 없어?'라고 하자

'엄마, 아빠한테 못 배워서 그래요.'라고 대꾸한다


누군가에게서 들었던 모양이다.

'니 맘대로 행동하면 부모님이 똑바로 안 가르쳤다고 부모님 욕한다. 속으로.'


요즘은

'부모님이 이렇게 가르쳤냐?'라고 혼

'왜 패드립해요?'라고 한다


'패드립? 그게 뭐야?'

'엄마 아빠 욕 했잖아요.'


부모도 교사에게 항의한다. '내가 못 가르치는 거 봤냐고.'

도대체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지.

집에서 안 가르치고, 못 가르친 걸 교사가 가르쳐 주려고 하면 아이는 안 배운다.


배우는 것도 배워야 한다. 학교는 그 아이에게는 놀이터이지 배우는 장소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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