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1년 전부터 달력에 내생일이라고 제일 먼저 쓴다
60년대 그 방안도 손바닥만한 아랫목만 따듯했다는데
오늘 교무실도 드럽게 춥네. 코가 시리다
학교는 따뜻한 적이 없다. 겨울에
최근에 학생인권이 높아지고 학부모 목소리가 커지면서 교실난방이 빵빵하게 돌아가지 옛날 교장, 행정실장은 실외 온도기가 영하 몇 도가 안 되었다고 달달 떨면서 지냈다
그러면서 실내에서는 외투를 벗는 게 상식이라고 교복만 달랑 입게 했다
따뜻하고 추운 건 개인 체질이라고 해도 개인은 없고 집단만 있던 시절이 20세기였다
확실히 21세기는 달랐다
이제 겨우 따뜻한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는데 그곳에 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