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거부
63부터 시작됐다
64,65,66,67,68,69.70
71이란 숫자를 본 순간, 저항의 칼을 뺐다
어느덧 65.5가 된 순간, 다래끼가 났다. 면역력 저하
1킬로가 감소할 때마다 감기, 어지럼증, 기타 이상반응 앞에도 꿋꿋하였으나
다래끼 앞에서 잠시 흔들린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다래끼를 달고 살았다
중학생이 되자 선물인 듯 사라진 다래끼가 찾아온 것이다
그 시절, 병원값이 얼마나 비쌌길래 병원은 데리고 가지 않고
길 한가운데 돌무더기를 쌓고 그걸 누가 발로 차면 다래끼가 떨어진다는 주술을 믿은 엄마 때문에
돌을 쌓고 몰래 숨어서 지켜봤던
눈에는 왕다래끼를 달고 떠지지도 않는 눈을 크게 뜨고 나의 불운을 대신 가져가기를 바라게 만든
엄마의 무지는 지금도 원망스럽다
감기도 자연치유를 주장하는 나는 한달음에 달려가서 항생제를 받아왔다
다래끼와의 추억은 두번 다시 얽히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