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
떠날 때...
그녀가 말했다.
"뒤돌아 보았을 때
하나의 후회도 없이...
잘 헤어지고 싶어."
그 의미는 시간이 지난 후에
알게 되었다.
그건 내게 "미련"이란 이름이었고
그녀에겐 느끼한 것을 먹다 마시는 사이다 같은
입가심이었다는 사실을...
나는 나도 모르게 기다리고 그리워하고
아직도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과거를
곱씹는다.
돌아오기를 바라는 유치한 기다림이기란 보다
그때 행복감을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함이다.
삶이 팍팍해질수록
그때 기억은 더 소중해지고 반짝 반짝인다.
"그땐 그만큼 행복했었나?"
행복함을 중량으로 표현할 수 없을 테지만
지금의 감성을 데우긴 충분할듯싶었다.
손이 데지 않을 만큼 노곤한 욕조에 누워
부드러운 곡에 취해 본다.
"그래... 그땐 그랬었어."
추억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방법.
내가 그리워하고 시간을 소비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