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벤쿠버의 오월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제주의 여름처럼...
아름다움을 눈에 담기 미안해질 정도로
그 아름다움은 절정으로 가득 찬다.
그 기간이 길어지면 그 순간
아름다움이 무료해지지만...
매 순간 아름다움을 느끼기엔
공간적 맥락은 한정적이니깐...
그것마저 사랑스럽다.
가끔 오월의 벤쿠버와 여름의 제주를
"아름다움"만으로
이야길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 시기와 계절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다시 방문하고 싶다며 문을 두드린다.
그럴 때마다 알려주고 싶다.
벤쿠버의 오월을 위해
남은 계절과 시기는 얼마나 싸늘하고 어두침침한지...
그리고 제주의 겨울은 어찌나 춥고 매서운지...
한 계절, 한 시기를
제대로 알고 즐기는 건 아름답다.
다만, 아름다움에 취해 그 나머지 것들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아름다움 속엔 그대의 풍경과
그대의 시간을 함께 나눴던 사람들의 풍경이
아름다움의 전부였을 수도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