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쾅-쿵쾅-'
두근거리는 맘으로 소개팅을
준비하던 내 모습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될 줄이야...
미술에 대해 1도 관심 없던 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여행을 가면
'유명하다는 화가들'의
'진짜 그림'을 '나의 눈'으로 직접 보러 미술관을 들린다.
사실, 미술 관련 상식이 부족한 나로서
그 그림과 오랜 시간 함께 하기 위해
관람 개시하는 시간 또는
관람 종료 40분 전에 미술관을 찾는다.
그리고 나선
누구의 간섭도 없이
약 2-3분간을 그 그림 앞을 서성인다.
멀리서 보았다가
가까이에서 보았다가
옆에서 보았다가 하며
나만의 [완벽한 시각적인 향연]을 즐긴다.
그럴 때면
이미 작고(作故)하신 유명 화가가
내 앞으로 걸어 나와
어떤 기분으로 그렸는지
여기서 붓을 어떻게 썼는지
보이지 않는 바람과 햇살의 반사는 어떻게 표현했는지
짧지만 확실하게 설명해주는 것 같다.
미술관에 가는 이유는 많다.
사람들이 유명하다고 말하니깐...
아님 사진 찍으러 가고픈...
아니면 진정 그림을 느껴보러 가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그 화가를 만나러 간다.
마치 몇 달을 손꼽아 기다린
설레는 소개팅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