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혀 있던 쇠문이
스르르 열리기 시작하자
얼어붙은 심장에
혈류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저 붉게 피어난 상흔은
언제 얼룩진 역사이옵기에
가을의 능금처럼 곱게
익어가고 있는가
그러니
나를 부르지 마오
나를 떼어놓고
저만치 달아나시오
활짝 열려버린
쇠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