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문

by MH

굳게 닫혀 있던 쇠문이

스르르 열리기 시작하자

얼어붙은 심장에

혈류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저 붉게 피어난 상흔은

언제 얼룩진 역사이옵기에

가을의 능금처럼 곱게

익어가고 있는가


그러니

나를 부르지 마오

나를 떼어놓고

저만치 달아나시오


활짝 열려버린

쇠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