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되돌아보다 -1편: 지긋지긋한 목욕탕 생활 -
내 인생의 첫 장면
내 인생의 첫 장면은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깊은 잠을 자고 있다 눈을 떴을 때였습니다. 어머니는 목욕탕 안에서 다른 사람의 몸을 세신 하며 돈을 벌고 계셨죠. 그 장면은 아직도 눈앞에 생생합니다. 흐릿한 수증기가 가득 찬 공간, 따뜻한 물소리가 은은하게 울리고, 그 사이로 들려오는 사람들의 조용한 대화 소리. 그리고 어머니의 손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세신을 받던 사람은 눈을 감고 편안해 보였지만, 엄마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역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늘 정성스럽게 손님들을 대했습니다.
새벽 5시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시간에, 엄마는 목욕탕 물을 채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목욕탕은 어두웠지만, 엄마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밝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작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지만, 어머니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게 일상이었죠. 엄마는 늘 같은 시간에 일을 시작하며 손님을 기다렸습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근처에 사는 동네 사람들이었고, 1980년대에는 집에서 샤워를 할 수 없어 새벽부터 목욕을 하러 오는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저녁 9시가 되면 목욕탕의 문은 닫혔습니다. 하루 종일 수증기와 비눗물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끝난 뒤에는 또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목욕탕 안과 거실을 청소했습니다. 하루 종일 사용된 공간이라 구석구석 닦아야 할 곳이 많았습니다. 물때가 낀 타일을 손으로 문지르고, 거실에 널러져 있는 수건들을 정리하며, 나는 어머니와 땀을 흘렸습니다. 그 시간이 힘들었지만, 어머니와 함께라서 외롭거나 힘들지 않았습니다. 되돌아보면, 유년의 나는 돈을 몰랐기 때문에 외롭거나 힘들지 않았겠죠. 어머니의 까맣게 탄 속을 모른 체 말이죠.
그 삶은 매일매일 반복되었습니다. 어린 나에게는 그것이 당연한 일상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고된 삶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목욕탕에서 손님들의 몸을 세신 하며 번 돈을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그 돈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와 나 둘의 미래를 위한 희망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 눈빛에는 늘 피로와 희생이 깃들어 있었다고 회상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이 삶은 6살 때까지입니다. 그때의 기억은 제 인생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목욕탕의 따뜻한 물소리와 어머니의 부지런한 손길, 그리고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제 삶의 첫 페이지를 채웠습니다. 그 시절의 이야기는 단지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지금의 제가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이해하는 중요한 조각입니다.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이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저의 목욕탕 생활 이야기는 저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내 가슴속에만 있고 누구에게도 하지 않은 그 목소리 말입니다.
나의 가장 깊숙한 곳보다 더 깊이 자리 잡은 곳 흑암만이 있는 곳의
또 다른 자아의 기억은 목욕탕 생활은 지긋지긋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지금의 나를 형성한 과거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자신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싶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나의 선택과 경험을 분석하며, 그 안에서 교훈을 얻는 것입니다. 자신을 외면하거나 회피한다면, 현재와 미래를 바꿀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저는 목욕탕에서의 어린 시절을 되새기며, 나 자신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왜 이런 환경에서 성장했는가? 나는 이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그리고 나는 어떻게 이 기억을 내 삶의 방향을 바꾸는 동력으로 삼을 것인가?'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세요. 과거의 경험이 무엇이든, 그것은 현재의 여러분에게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과거를 인정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첫걸음은 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