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지
누구에게 갈지
무엇을 할지
모르는
발걸음을
오늘도
습관처럼
떼어 놓는다.
살면서 몇 걸음이나
걸었을까
내가 떼어 놓았던
발자국은
다 지워졌을까
살며시 눈 위를 걸어본다
너무나 선명한 내 발걸음
눈이 없던 수많았던 길 위에도
이렇게 선명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