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시작이었다

끝이 아니었음을 깨달은 순간

by 지해랑

결혼을 약속했던 사람과 헤어졌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파혼했다"는 한마디에 사람들이 보내는 시선, 동정, 조심스러운 말투가 나를 더 초라하게 만들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사실 가장 무너졌던 건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내 안의 목소리였다.
"나는 실패한 걸까?"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일까?"

파혼이라는 단어는 그렇게 내 자존심을 무너뜨렸고, 내 존재까지 부정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꽤 지난 뒤에서야 깨달았다.
그 사람과의 이별이 아니라, 그 관계 속에서 나를 잃어버린 시간이 더 아팠다는 것을.
그리고 그 관계가 끝났기 때문에 비로소 나는 묻지 못했던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질 수 있었다.

“나는 진짜 행복했을까?”
“나는 진짜 나답게 살고 있었을까?”

사랑은 누군가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이지만,
때로는 누군가를 떠나야 비로소 나로 돌아오는 여정이 되기도 한다.

파혼은 끝이 아니었다.
그건 ‘우리’의 이야기가 끝난 순간이었을 뿐,
‘나’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어떤 상처 속에 있든,
기억해줬으면 한다.
무너진 자리에도 길은 있다.
그리고 그 길 끝에는 어쩌면, 지금보다 더 단단해진 당신이 서 있을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지금 제 책 《파혼해줘서 고마워》에서 그 이후의 여정을 읽어보세요.
전자책 바로가기� http://aladin.kr/p/FCZCO


-


작가의 이전글파혼은 실패가 아니라, 내가 나를 지킨 증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