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부자되는 건 시간문제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하는 일을 누군가는 해내고 만다.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이 실력을 만나면 감동을 낳는다. 어제 만난 용달 기사 님이 그랬다.
겨울에 뚱뚱해진 공간을 비울 겸 필요없는 물건 정리를 하면서 침대 매트리스를 팔았다. 함께 오기로한 구매자보다 용달 기사 님이 먼저 도착하셨고 혼자 작업할 수 있다며 뚝딱 일을 끝냈다.
영화 <실미도>에서 나올법한 마르고 단단한 체구를 가진 30대 초중반 기사 님은 눈에서 빛이 났다.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사람들을 때때로 만나곤 하는데 용달 기사 님들 중에 그런 느낌을 주는 분은 처음이었다.
때마침 2.5m짜리 거울을 구매해놓고 사이즈가 너무 커서 집에 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원래 운반을 맡았던 기사 두 분도 이건 들어갈 수 없다며 지레 포기를 하셨던터라 사다리차를 써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트리스를 다 싣고 1층에 놓인 거울을 보면서 운반이 가능할지 여쭤보았다. 골똘히 보더니 자를 들고 계단을 왔다 갔다 하신다.
‘가능할 것 같은데요?’
이런 사람이 가진 무형자산은 언제라도 유형자산으로 바뀐다. 쉽게 말해 기사 님이 가진 기술, 가능성을 보는 눈, 도전정신과 쌓이는 신용은 언제든지 돈으로 바뀔 준비가 되어있다. 부가 연결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
그 분 가이드대로 옮기다 보니 어느새 거실에 2.5m짜리 거울이 들어와 있었다. 남들은 불평 불만에 불가능하다고 하던 일을 10분 만에 마무리 했다. 웃돈을 얹어 드렸고 용달 기사 님께는 처음으로 명함을 요청드렸다.
99%가 안 된다는 일에 덤비는 1%의 꼴통들이 있다. 그들의 눈은 가능성을 보고 그들의 발은 언제라도 나아간다. 결국, 세상은 바꾸는 건 꼴통들이다. 당신의 투자자라면, 누구에게 투자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