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K Jan 11. 2020

똑같이 했는데 왜 나만 안될까

완전히 같은 전략을 썼다. 그런데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한다. 왜일까. 2019년, 성공에 관한 단 한 권의 책을 꼽으라고 하면 주저 않고 <포뮬러>를 꼽을 것이다. <포뮬러>에서 말하는 성공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성공 = 성과 X 연결'이다. 성과는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실력이고 연결은 네트워크다.


사실 성과와 연결의 정도가 같아도 결과가 다른 경우는 많다. 인생은 운이니까. 하지만 심신의 건강을 위해 우리는 통제 가능한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포뮬러>를 성공에 관한 공식이라고 소개하는 이유가 거기 있다. 통제 가능한 영역에서 성공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성과는 통제 가능하다. 1시간 공부할 때 보다 10시간 공부할 때 더 좋은 성적을 거둘 확률이 월등히 높다. 연결도 마찬가지다. 내가 실력을 갖고 있다면 그 실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초연결 시대에는 누군가 나를 알아주길 기다릴 필요도 없고 소셜미디어에 자기를 드러내는데 진입장벽도 없다.


문제는 생각보다 제대로 된 실력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연결의 필요성과 통제 가능성 인지하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그저 '인맥'이라고 하면 손사래부터 친다. 연결의 부작용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실력과 성과에 기반한 연결은 우리를 무한한 성공으로 이끈다. 반면 성과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인맥 늘리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다면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초연결된 사회에서 결국 실력은 뽀록나기 마련이니까. 연결은 정직한 곱하기다. 실력이 플러스라면 플러스로, 마이너스면 마이너스로 돌려준다. 그것도 묻고 떠블로.



<포뮬러> 한 장 요약.jpg



작년은 나에게 기적 같은 한 해였다. 살아온 그 어느 때보다 성과와 연결을 쌓았다. 그러다 올해 1월 1일에 39도가 넘는 고열과 극심한 근육통에 시달리면서 삶을 한 템포 쉬어가게 됐다. 덕분에 <에센셜리즘>을 읽으며 무엇을 버리고 어떤 성과와 연결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었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프로 본브레이커(Bone+Breaker) 선배 님을 만났다. 이제는 뼈 때리는 걸 즐기는 것 같기도 한 선배 님께 뼈를 후드려 맞았다. 지금 시기에 내가 어떤 성과와 어떤 연결에 집중을 해야 할지 아주 과학적으로 설명을 해주셨다. 역시 뼈 때리기는 과학이다.


덕분에 2020년에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어디에 시간을 써야 할지 길이 보인다. 관심은 비싸다지만 그보다 훨씬 비싼 게 피드백이다. 아무나 줄 수도 없다. 관심, 나를 향한 선한 의도, 실력이 모두 있어야 한다. 말은 지구 상에서 가장 거칠게 하는 것 같은데 결국 행동은 따뜻하다. 이런 게 선배가 아니겠는가.


장난스럽게 선배는 나에게 호를 선물해줬다. 월천(月天). '한달'의 대표이기도 하고, 우선은 월 1000만 원의 성과를 먼저 찍으라는 선배의 마음이다. 수컷끼리 자주 봐서 좋을 건 없으니 월천 찍으면 다시 보기로 했다. 아무리 비싼 수업을 들어봐야 실천하지 않으면 기부천사만 될 뿐이다. 2020년에는 월천 찍고 선배가 뼈 때릴 때 나는 소고기로 때려 드려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