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갑자기 무너지지 않는다, 운은 먼저 신호를 보낸다
나라는 존재에 대해 이해하고 그 이치를 알고 싶어 접하게 된 것이 명리학이라는 학문이었다. 명리학을 점술이나 역술로만 생각하는 게 대부분 시중의 관점이자 운세를 해석하고 예측하는 데 쓰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명리는 분명히 학(學)이라는 용어와 합쳐져 '명리학'으로 불리는 것을 대부분 간과한다. 학문으로서의 가치는 폄훼되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나라는 정체는 명리학 교육과 인생 상담을 병행하고 있는 학술가로서, 명리학과 인문학의 융합 또는 통섭을 통해 인간 삶의 다양한 흐름을 통찰하고 분석하고 해석하고자 하는 욕망이 괴물처럼 내 안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을 느껴왔다.
이제 그 갈증을 동력 삼아 사주라는 고정된 격자무늬 속에 갇혀 있던 인간의 서사를 광활한 인문학의 바다로 꺼내어 놓으려 한다. 이 기록은 단순히 길흉을 점치는 기술이 아니라, 자기라는 우주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내가 치열하게 고군분투해 온 마음 속 심연의 지적 갈증과 사투에 대한 서사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린 것 같은 순간이 당신에게도 있었을 것이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 예고 없는 이별, 공들인 프로젝트의 실패, 혹은 몸의 병. 우리는 그 불행 앞에서 망연자실하며 하늘을 원망하곤 한다.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예고도 없이 닥친 거야?" 하지만 정말 예고가 없었을까?
우리는 폭우가 쏟아지기 전, 흙냄새가 짙어지고 제비가 낮게 나는 것을 보며 비를 짐작한다. 태풍이 오기 전 바다는 기이할 정도로 고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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