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시들게 하는 사람, 나를 피워내는 사람

관계는 사랑이 아니라 에너지의 상호 교환이다

by 덕원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이상하게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웠던 적이 있는가?


특별히 언쟁을 벌인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나쁜 의도를 가진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칭찬을 했고, 웃었고, 친절했다. 그런데도 당신은 설명할 수 없는 피로감에 시달리며 '기(氣)가 빨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짧은 대화만으로도 막혔던 숨통이 트이고, 방전된 배터리가 채워지는 듯한 활력을 준다.


우리는 흔히 이런 현상을 '성격 차이'나 '컨디션 문제'로 치부한다. 하지만 인문학적 감수성과 명리학적 시선을 결합해 보면, 이것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생존을 위한 '에너지 교환(Energy Exchange)'의 문제다.

관계는 마음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튜브로 연결되어 주고받는 물리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사랑해도 피곤할 수 있고, 좋아해도 병들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자기 파괴다."



심리학에서는 타인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사람들을 '이모셔널 뱀파이어(Emotional Vampire)'라고 부른다. 이들은 악의는 없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감정을 투사하고 위로받기를 원하며 상대의 에너지를 숙주 삼아 기생한다. 명리학은 이 현상을 훨씬 더 정교한 논리로 설명한다. 바로 '설기(洩氣)'라는 개념이다. 기운이 샌다는 뜻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덕원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덕원의 인문명리학입니다.. 저는 30년간 명리학계에 종사해온 베테랑으로서 명리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인간의 삶을 더욱 입체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17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7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1화프롤로그. 내 마음에 일기예보가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