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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은 돌을 뚫고

조그만 노력이 쌓이고 쌓여

by 노월

호수에 돌 던지듯 느닷없는 3인 대화방에

水滴穿石


뜸을 들이고 이어진 말은

천사들도 가끔은 거짓말을 하지..


쪼개진 바위가 물 한 방울에 기인했다는

근거 희박한 훈계조에 말이 꼬인다


난 그럴 시간이 없네.

방울방울로 어느 세월에 바위가 쪼개질


하염없이 지루하고 지겨운 기다림

지치겠다는 한탄의 답변


어? 저절로 되는 거 아냐?

때가 되면 자연스 뚫리겠지


돌 쪼개질 긴 시간을

차마 못 기다리겠노라 지친다고 하고.


발 동동 인상 찌푸릴 일인가?

뭐가 문제냐고 멀뚱거린다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큰 일을 이룰 수 있는 의미는


작고 사소한 것들이 모여 큰 일을 이뤄낸다고 하고

지속적인 꾸준함이 쌓여 결과를 만든다고 해도


애타게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긴 시간이요

기대 희망이 현재를 희생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


그런 계산 그런 추상 말고

매일매일 일상 자체가 힘이다


천사의 거짓이든

악마의 진실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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