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차 블로거가
브런치 작가가 될 결심을 한 이유

<작가 될 결심>

by 녕서

처음으로 내 소유의 노트북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asus사의 11인치 노트북이었는데 모니터 크기도, 용량도 너무 작아 한글 프로그램을 겨우 설치해 간단한 문서 작업만 가능했다. 오로지 대학 입시 자기소개서 작성용으로 구매한 노트북이었다. 수십 번의 자기소개서 수정과, 대학 지원서를 내는 데에 쓰임을 다한 노트북은 고등학교 졸업을 하며 자연스레 보내주었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처음으로 구매한 노트북은 LG 그램이었다. 먼저 대학생이 된 친오빠의 추천에 따라 구매해 가성비도, 무게도 대학생에게 적절했던 노트북이었다. 내 인생에서 한 최초의 가장 큰 소비였다. 노트북을 받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새로운 네이버 아이디를 만들고,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한 일이었다. 특별한 목표나 포부 없이, 사소하고 중요한 일상들을 온전히 기록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블로그는 어느덧 나의 20대를 차곡차곡 담아낸 8년 치의 일기장이 되었다.


스크린샷 2025-09-11 오후 4.26.52.png 블로그 개설 후 쓴 첫 글


일상글부터 내밀한 속마음, 맛집 리뷰, 여행 일기, 콘텐츠 리뷰 등 여러 주제를 중구난방으로 포스팅하다 보니 블로그의 색이 뚜렷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글'을 더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텍스트 중심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기 좋은 플랫폼을 고민하다 브런치에 다다랐다.


노션과 메모장에만 끄적끄적 쓰던 글들을 모아 주기적으로 연재해보고자 한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간헐적으로 올렸던 콘텐츠 리뷰도 조금 더 정성을 들여 작성해 좋은 글, 뚜렷한 나만의 안목을 만드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브런치 작가로 시작해, 진짜 내 책을 내보는 것이 브런치 시작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동기이자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시작이 반, 일단 칼은 꺼냈으니 무엇이든 썰 준비가 되었다.

노벨문학상까지는 아니어도 글 꽤나 쓰는 청년으로 소문 나는 그 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