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지나고 학교에 가니
나의 꽃화분이 두 개의 꽃을 더 피워냈다.
연이은 감탄을 연발하며
꽃망울이 몇 개인지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열여섯
아직 숨어 있는 꽃망울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일단 내가 발견한 것은 열여섯 개였다. 앞으로 감탄할 일이 많이도 남았다. 조그만 모종을 화분에 옮겨 심어 놓았더니 자기 자리를 잘도 잡았다. 마음이 평안한 지 꽃까지 펼쳐대기 시작하니 주인인 나의 마음이 매우 흡족하다. 게다가 학교 가는 것이 기다려진다. 내일은 또 어떤 꽃을 피울지 기대가 되니 말이다.
화분 키우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으로부터 내가 화분에 물을 잔뜩 줘서 오히려 화분을 못 자라게 한다고 핀잔을 들을 때가 있었다. 화분도 과하지 않은 때로는 화분이 원하는 물보다 조금 부족해 보이는 듯한 물을 줘야 한다. 그래야 잘 큰다. 관심도 너무 많이 줘서도 안되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화분은 나를 이렇게 길들여 놓았다.
내가 볼 때는 아이들도 그렇다. 지원을 해주되 한걸음 떨어져 아이들이 원하는 것보다 조금 부족한 듯한 지원을 해줘야 소중함을 알고 배워 나간다. 그리고 화분처럼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지원을 너무 많이 해주면 관심을 너무 많이 가지면 오히려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사랑하는 나의 화분이
나에게 아이들 키우는 법을
가르쳐 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