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는 봉사활동하는 걸 좋아한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배우는 것도 좋고, 좋은 일 한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좋은 건 봉사활동을 하는 순간에는 소속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자퇴를 하고 나서,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 중 하나가 소속감이 없다는 현실이었다. 그랬던 내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게 봉사활동이었다. 봉사를 하는 순간부턴 나는 일개 "학교 밖 청소년"이 아닌 자원봉사자의 신분으로 여러 가지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89시간의 봉사 시간을 어렵지 않게 채울 수 있었던 거 같다.
물론 봉사를 많이 하시는 분들에 비해서는 내 봉사 실적은 정말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더욱 봉사를 열심히 할 것이다. 내 목표는 우수 봉사자가 되는 것이기에, 내가 살고 있는 대전을 기준으로 하면 나는 우수 봉사자가 되기 위해 최소한 최근 1년 동안의 봉사 실적 100시간이 있어야 한다. 만만치 않을 거 같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
봉사활동이 나한테 준 건 이것뿐만이 아니다. 봉사활동은 내 진로를 정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 기여를 했는데, 바로 사회복지사이다. 봉사를 하다 보니 봉사가 정말이지 내 적성에 잘 맞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게 얼마나 보람차고 행복한 일인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실 사회복지사 말고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직군이 내 직업이면 정말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처럼 봉사활동은 나에게 많은 걸 주는 엄연한 내 취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내 의지로 내가 선택해서 하는 거지만, 가끔씩 다른 사람들이 학교 밖 청소년인 내가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혹여나 범죄를 저질러 사회봉사를 명령받은 걸로 오해라도 할까 봐 걱정이 될 때가 있다. 실제로도 청소년인 내가 대낮에 봉사를 왔다고 하니까 "어디서 누가 시켜서 왔냐"라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었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쓰려해도 자꾸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사실, 이런 종류의 걱정을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 거 같긴 하다. 물론 전반적으로 보면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분 좋았던 적이 훨씬 많지만, 아니었던 적도 있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내가 난생처음 봉사를 갔을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