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궃긴 소식] 장송회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의 변신
(사진 : 장송회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의 러닝메이트였던 류선민 부총학생회장이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보낸 협박 편지)
과거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한총련 의장을 지냈던 장송회씨가 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에서 일하다가 이번 2026년 지방선거 경기도의원 선거에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참으로 황당하고 서글프다.
그는 지난 2006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되었고, 한총련 14기 의장으로 당선됐다. 그가 한총련 의장이 될 당시의 한총련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는데, 그럼에도 그가 특정 정파의 결정 없이 당선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 그들 정파는 상선에서 결정한 일을 하선에서 수행하는 식으로 움직인다. 한총련은 전국 각지의 대학 총학생회들의 연합이었는데, 조직이 사라질 즈음에는 특정 운동권 정파의 대변 조직 정도로 축소된 상태였다.
2006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는 장송회 총학생회장, 류선민 부총학생회장으로 구성됐는데, 이후 류선민은 장송회에 이어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되었다. 류선민은 북핵 때문에 맘 편히 산다, 선군 정치가 있어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있고 전쟁의 위협도 막을 수 있다는 등의 망언을 남겼다. 북한에는 인권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며,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죽은 새 사체와 함께 충격적인 내용의 협박 편지를 보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그는 이 사건 1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지난 1월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작성하면서도 거짓말 같은 이야기인데, 사실이다. 관련 내용은 포털 사이트에 류선민 전남대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보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7월 1일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죽은 새 사체, 커터칼과 함께 협박편지가 배송되었다. 편지에는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 독재 특등 홍위병이 돼 개지랄을 떠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내용이 '태극기 자결단'의 명의로 적혀 있었다. 윤소하 의원실은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CCTV 추적을 통해 협박범을 검거했다. 확인 결과 범인은 류선민이었다. 경찰이 택배가 배송된 편의점으로부터 CCTV 1천여 개를 뒤져 류선민의 집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확인했기 때문에 조작의 가능성은 없다. 증거 능력 문제로 1심에서 무죄가 나왔으나, 항소심에서 바로 잡혀 징역 1년이 선고됐다.
장송회는 한총련이 다 망한 후인 14기 의장이었고 류선민은 15기 의장이었다. 장송회는 그가 소속된 낡은 정파에서 충성스럽게 활동했다. 무단 방북하여 북한을 찬양했다가 구속돼 실형을 살았던 한상렬이 주도한 집회에 참여하여 "북핵시험이 한반도의 전쟁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부르는 것은 미국의 대북제재와 대북선제공격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릴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역시나 언론 보도를 통해 간단히 확인되는 사실이다.
이즈음 한상렬은 "천안함 사건은 한미 동맹으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과, (이를) 선거에 이용하고자 했던 이명박 정권의 합동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는데, 나는 이것이 경기도민들의 생각과는 매우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도민들은 장송회를 민주당에서 일하던 사람 정도로 인식할 것이고 그가 한상렬이 주도한 활동에 함께 했던 사람임은 모를 것이다.
장송회가 그 정파에서 충성스럽게 활동한 탓인지 그가 구속되자, 북한에서도 입장이 나왔다. 장송회가 잡히자 북한의 청년학생조직인 조선학생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 6월28일 남조선의 보안수사대는 제14기 한총련 의장 장송회 학생을 보안법 위반으로 몰아 구속했다"면서 "애국적 청년학생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남조선 공안당국의 파쇼적 망동을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사람의 활동은 우리가 익히 아는, 그러니까 반미, 친북을 중심으로 한 것인데 그 활동은 경기도민들의 일반적 생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선거의 큰 틀을 보면,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저리 된 상황에서 대통령 집권 후 첫 지선이 치러지는 상황을 보면 파란 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것이다.
그는 이와 같은 활동을 하다가 국민의 동의가 필요 없는 자리인 국회의원실 비서관이 됐다. 국회의원 개인에게 임명권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지명하기만 하면 누구나 그 자리에 갈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은 거기 일하는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없다. 국회 김용민 의원실에서 일하던 장송회는 2026년 마침내 선거에 나서기로 하고 경기도의원 선거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도민들은 이 사람의 과거를 알기 어렵다. 그저, 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에서 일했던 사람 정도로 알려질 것이다.
이 자가 어떤 자인지 알지 못하고 민주당이라는 이유로 공천이 당선이 되는 슬픈 일을 곧 보게 될 것 같다. 양당제 시스템 하에서 한 축이 무너지고 나니, 이처럼 과거 행적에 대한 검증을 손쉽게 피하고 파란 옷만 걸치면 당선될 사람들이 넘쳐날 것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숨긴 쓰레기들이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에 입성하는 상황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오늘의 현실이 슬프다. 장송회가 지난 2017년에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옮기며 이 글을 마친다. 나는 정상적인 사람들의 합리적인 정치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