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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우진 Aug 22. 2022

가랑비는 언제부터 적셨나 04

그 때 일찍 끊어낼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그에게 정말로 아무런 감정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따금 생각해보면

그저 옆에 둘 여자친구가 필요했던 그 사람도,

정말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실낱같은 관계를 이어가던 나도,

한심하고 바보같기 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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