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얼굴

by 행운의 여신


말이 가진 온기는 참 따뜻합니다.
말 한마디로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주는 것,
참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저는 예쁘고 좋은 말을 쓰고 싶습니다.
투박한 말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말이 좋습니다.
긍정의 온기를 머금은 말을 듣게 되는 날이면,
제 하루가 조금은 더 부들부들 해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제 마음에 침입자들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너, 너무 가식적이야.”
“영혼이 없어. AI 같아.”

무심히 던져진 뾰족한 말들이 마음을 정확히 명중시키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제가 지어 보인 미소와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질투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가식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괜찮다고 말입니다.
제가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그 예쁜 말을
누구보다 먼저 듣고 있는 사람은 바로 저 자신입니다.
그래서 굳이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따뜻한 말의 온기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려 합니다. 아마도 저 역시 누군가에게서 그런 마음을
받았던 때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을 넘는 말들과 무례한 태도들 속에서도
제 마음을 지켜내고, 다시 제가 지키고 싶은 마음의 방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저는
이름 붙이지 않았던 제 태도에
조용히 하나의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빛나는 얼굴’

세상을 향해,
사람들을 향해,
조금은 예쁘게 포장해 내미는 마음.

그 마음을 세상에 ‘발행’하는 것,
그것이 제가 선택한 태도입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얼굴들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이미 계산을 끝낸 사람들, 따뜻함을 가장해 다가오지만
결국 차가운 상처를 남기고 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학벌이나 재산과는 관계없이
진심이 담긴 얼굴과
이기심으로 덧칠된 얼굴을
구분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단해지고,
더 고운 빛을 내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때로는 이런 저를 걱정해 주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도 가끔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보며 허무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지나고 돌아보면
그런 날들 속에서도
‘빛나는 얼굴’을 하고 있었을 때가
더 행복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가식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제 마음속에 있는 사랑을
조금 더 예쁘게 포장해
조심스럽게 건네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꾸며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안에 담긴 것은 분명
진심이고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만
제 곁에 남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직함보다도,
어떤 능력보다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

“참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지.”

그렇게 남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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