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눈빛은
한여름 정오의 태양 같아요
숨조차 쉴 수 없이 붉게 타올라
나는 그 눈부신 빛 속에서
조용히, 꿈을 꾸죠
여름의 숨결 같은 바람은
뜨겁게 내 볼을 스치듯 입 맞추고
짙고 짜릿하게 밀려오던 파도에
바다 같은 그대는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주었죠
밤하늘에 번져가는 폭죽처럼
우리는 천천히 피어나고
너무 뜨겁고 너무 감미로워서
차마 삼킬 수 없었던
한입의 사탕 같았죠
눈을 감아도 아른거리는 순간들
광휘(光輝)의 폭풍처럼 나를 휘감던 불꽃들
나는 지금도 속삭여요
이 여름이 끝나지 않기를
이 마음이 사그라들지 않기를
그대는, 나의 여름이에요
더 뜨겁게 더 깊이
서로의 심연(深淵)을 천천히 어루만져요
끝이 두렵지 않을 만큼
이 계절을 이 순간을 사랑할게요
광휘(光輝):
환하고 아름답게 눈이 부심. 또는 그 빛.
심연(深淵):
'깊은 연못', '물속 깊은 곳'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어서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은 막막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