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계절의 장막 속에서
사라진 줄만 알았던 감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숲을 흔들 때
마치 잠든 새가 깃을 펴듯 조용히 눈을 떴습니다
가슴 깊은 곳, 어둠 속에 묻혀 있던 사랑은
달빛에 물든 호수 위로 피어난 연꽃처럼
은은하게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곳에서 인생은 새벽의 문을 열고
다시 한번 빛나는 시작을 맞이합니다
어제의 눈물은 강물에 흘려보내고
슬픔은 별빛이 지듯 조용히 사라집니다
오늘은 여린 햇살이 길 위에 내려앉아
발자국마다 작은 빛을 심어 줍니다
사랑은 끝없이 이어지는 원,
낡은 동화책이 다시 첫 장을 여는 것처럼
그 흐름 속에서 삶은 거듭 태어납니다
희망은 손 안의 등불이 되어
우리를 어김없이 앞날로 이끌어 줍니다
우리는 깨닫습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내일을 여는 열쇠
마음을 노래하게 하는 마법이라는 것을요
오랜 기다림 끝에,
달빛이 수 놓인 숲길을 함께 걸으며
별빛의 속삭임과 바람의 노래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 이야기는 밤하늘의 별자리처럼 이어져
끝없이 빛나는 동화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