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신의 행복이 먼저..

by 행운의 여신


다시 한번, 익숙하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이야기를 엮어 봅니다.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서, 누군가의 행복이 살며시 스며들어 제 하루를 부드럽게 적셔 주기를 바랐습니다.

행복은 언제나 멀리 있지 않고
그저 스쳐 지나가는 찰나 속에서 머무는 것임을
저는 또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며칠 전,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낯선 도시의 공기는 의외로 빠르게 제 안으로
스며들었고,
골목을 걷는 발자국 하나하나 새로움과 익숙함을 동시에 품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큰 기적을 꿈꾸기보다,
오히려 하루의 작은 기쁨 하나,
빛나는 파편들 하나하나를 붙잡으며
새로운 아침들을 맞이하고 싶었습니다.

며칠 동안 몸이 부쩍 아팠던 날들 때문이었을까 스스로를 잃어버린 듯했던 날들 탓일까요,
그럼에도 결국 시간이 흐른 뒤
깨닫게 된 것은

“모든 것은 나의 행복이 먼저여야 한다.”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제 얼굴에 옅은 미소가 되살아난 순간,
그 미소는 단순한 표정이 아니라
제 안의 기쁨이 깨어나는 신호였고,
다시 또 하루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특히,
한 사람의 행복을 먼저 떠올리는 날입니다.

낯선 거리를 걷다 지나치는 얼굴들 속
저마다의 이야기를 읽어내며
스쳐 지나간 미소 하나에도 가만히 마음을
얹어 봅니다.

그 미소를 붙잡아,
작은 축복으로 돌려주고 싶습니다.

짧지만 따뜻한 눈인사,
길가에 떨어진 종이를 살며시 주워 담는 손길,
누군가의 발걸음을 배려해 잠시 멈추는 작은 순간.

그 소소한 마음들이 모아 세상을 조금 더 포근하게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조금 더 가까이 이어 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미 누군가의 다정함으로 세상은 끊임없이 채워지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더 좋은 일이 다가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오늘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제 안에서 서서히 움트는 작은 변화의 예감일지도 모릅니다.

행복은 누구의 기대에 묶여 있을 필요가 없기에
서로의 행복을 조용히 돌보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 되어 살아가길 바라면서요

오늘 저는,
아주 작은 선물을 건네듯 하루를 채워 넣어보았습니다.

제 시선이 머무는 자리마다 번져가는 미소들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오늘을 살아봅니다.

오늘을 조금 더 따뜻하게,
조금 더 다정하게 살아내는 일.
그것이 바로 저의 내일을 바꾸는 아름다운 방법임을 믿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 있을 그 사람에게 좋은 일이 시작되고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이 낯선 곳에서,
저만의 낯선 슬픔들이
시간이 지나 행복으로 바뀌기를 바라며
낯선 거리들을 하염없이 걸어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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