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이름의 사랑

by 행운의 여신


행복한 삶을 이야기할 때
사랑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란,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마음에서
비로소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진정한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함부로 다루지 않습니다.
그 감정을 귀히 여기고,
서로의 행복을 위해
말없이 애쓰는 존재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완전하지 않기에
때로는 사랑이 아닌 감정에 기대어
관계를 이어가기도 합니다.
과거의 상처와 마음 깊숙이 숨겨둔 두려움이
사랑의 얼굴을 빌려
지배와 통제로 드러나는 순간도 있습니다.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은
어느새 마음을 움켜쥐고,
그 불안은 조용히
상대를 향한 억압으로 변해갑니다.


저 역시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랑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잃는 것이 두려워
마음을 꼭 쥐고 있었던 날들이었습니다.
상대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 마음이 요동쳤고
그 불안은
걱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조금씩 상대를 향해 흘러갔습니다.


그때의 저는
사랑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사랑을 조급하게 요구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나를 떠나지 않게 붙잡는 일에
더 많은 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사랑은 따뜻해야 하는데
그 안에 긴장이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이
보였습니다.

사랑은 붙잡는 것이 아니라
믿어주는 것이라는 것을.
상대를 통제해서 얻는 안정은
결코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요.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
내 두려움을 먼저 바라보는 일.
쉽지 않지만 그 속에서
비로소 제 마음도 숨을 쉬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온전한 사랑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아픔을 감춘 채
강해 보이려 애쓰는 마음보다
솔직하게 흔들릴 수 있는 마음이
사랑에 더 가깝다는 것을요


지금의 저는
사랑을 서로를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자유로워지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고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신뢰 속에서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것.
그럴 때 사랑은
비로소 행복이 됩니다.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수 있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스스로에게도 허락하는 순간에
행복도 조용히 머물러 있습니다.

조금 더 부드럽게,
조금 더 용기 있게.
사랑으로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하루하루 연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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