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알바 생존기
나는 알바를 처음 하는 것도 아니다.
영어 학원 강사, 문화 기획 사업 등 항상 바쁘게 지냈다.
어떨 때는 디자이너로 살기도 하고, 고등학생 아이들에게 영어 진단평가를 내주기도 하고.
며칠 전부터는 돈을 벌기 위해 패스트푸드점 알바를 시작했다.
정말 다들 얘기하는 바와 같이,
패스트푸드점은 정말 정신이 없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영수증 파악 하는 것조차 처음엔 어려웠고, 버거 만드는 거, 버거 싸는 거, 주문받는 거, 감자튀김 튀기는 거, 포스기로 계산하는 거, 배달원 부르는 거, 배달원과 소통하는 거 등등.... 배울 것 투성이에 바로 실전 투입이 되니 내 머릿속은 과부하가 올 것만 같았다.
나는 매일 '비기너'의 마음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매일이 실수 투성이인 하루, 무언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하루 끝에는 그날의 실수가 눈에 아른거리는 때. 실수하는 내가 너무 밉고, 하루에 수십 번이나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때.
나에겐 두 가지 물음이 든다.
1. 이 시기를 즐겨야 할까?
나이가 든다면 여유로워질 것이다. 무엇이든 간에.
그럼 미완벽한 이 순간이 더 소중해지는 걸까?
2. 나는 항상 무엇이든 최선을 다 하려고 해서 더 힘든 걸까?
힘을 빼야 더 잘 된다는 말, 어떻게 실수도 안 하면서 힘을 뺄 수 있는걸까?
이러한 알바 같은 일은 내 마음 안 다치게, 대충 해야 하는 걸까?
이러한 물음들이 앞으로 성장 일기에서 답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아자아자, 전국의 패스트푸드 알바생들 파이팅.
오늘도 잘 버텨줬고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