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딸 이야기

동시

by 보리

착한 딸 이야기
이현영

엄마 어릴 적
딸 부잣집으로 소문난 집이 있었는데
딸이 넷이나 있어도
어머니 일 도와주는 착한 딸 하나 없었대

큰딸은 동무 좋아 밖으로만 나가고
둘째딸은 셋째랑 공기놀이한다고
마당에 퍼질러 앉았고
넷째딸은 너무 어렸지 뭐야

이 방 저 방 쓸고 닦고
설거지해서 엎어 놓고
줄줄이 벗어던진 빨랫감을
방망이로 두드리면서

내 손이 내 딸이다
내 손이 내 딸이다


동네 사람 모르는 착한 딸 자랑을
침이 마르도록 하더란다


[어린이와 문학] 2011.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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