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면 좋을 줄 알았지!

(3화) 남편 말 좀 그만해!

by 사과나무

이 불만, 저 불만 내놓다 보니 한 달이 되었고, 한 달이 되니 나의 생활에 루틴이라는 것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다.


*일어나서 양치질과 세수를 한다. 아이들 아침밥을 차린다. 아이들 이것저것 챙겨서 아침운동을 다녀온 남편과 같이 학교를 데려다준다. 집에 와서 남편과 아침을 먹는다. 잠깐 집안을 정리하고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거나, 밀린 행정일을 본다. 간단히 싸 온 점심을 야외에서 먹거나, 햄버거등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다. 아이들을 데리러 간다. 간식을 챙겨준다. 잠시 자유시간을 갖는다. 저녁을 준비한다. 아이들과 남편은 저녁 운동을 나간다. 나는 내일 아이들이 입을 옷과 먹을거리 등을 준비한다.

see you good night 잠자리에 든다*


매우 단순한 일이 매일매일 반복되고 있다. 물론 회사 스트레스도 없고, 남편이 하루종일 옆에서 도우니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 줄어들었고,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으니 정신적은 스트레스도 줄어들었다.


그런데, 매우 무료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바라던 내 미국생활이 이게 다야?


저녁에 나가서 바람 쐬고 커피 한잔도 먹을 수 없는 미국이란 나라, 내가 밥을 하지 않으면 사 먹기도 불편한 나라. 정말 이게 다인가?


평상시 소소한 행복을 좋아하던 나로서는 참으로 답답할 수밖에 없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2배로 늘었고, 남편과의 대화는 체감으로는 10배는 늘은 것 같다.


"남편! 아 이제 말 좀 그만해"


하루종일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미국의 문화이던가 아니던가 요즘 우리 가족은 서로 말하느라 바쁘다.

사춘기가 무엇인던가, 재잘재잘, 이러쿵 저렇쿵


아들, 딸 방에 좀 들어가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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