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많은 곳으로 가라.
남자의 외모가 좋으면 여자를 만나는데 매우 유리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훤칠한 키, 잘 생긴 얼굴, 튼실한 몸, 이렇게 삼박자를 갖춘 남자들은 구태여 여자들을 쫓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여자들이 홀딱 반해서 스스로 오기 때문이다.
내 동생 녀석은 이렇게 삼박자를 갖추어서 태어났다. 게다가 성격은 물론이고 언변까지 좋아서 당연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 당시 드물었던 남자 미용사였던 동생의 주변에는 언제나 이쁜 여자들로 넘쳐났다.
동생과는 반대로 나는 그 어느 것 한 가지도 제대로 갖춘 것이 없었다.
대한민국 남자 평균키에도 한참 못 미치는 160을 겨우 넘은 키, 그저 그런 얼굴, 체중미달로 군대조차 면제받은 부실한 몸, 아니?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는데 동생과 나는 왜 이렇게 천지차인가?
그것은 부모로부터 어떤 유전자를 받고 태어났느냐에 따라 한 인간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체격이 건장하셨고 키가 크셨지만 얼굴은 미남형이 결코 아니셨다.
반면, 어머님은 미인이셨지만 키가 작으셨고 몸이 왜소하셨다.
동생 녀석은 어머님과 아버지의 우성인자들만 그대로 물려받아서 국민배우"배용준"같은 미남으로 태어났지만 반대로 나는 부모님들의 열성인자들만 대폭 받은 바람에 개그맨 "배영만"처럼 태어났던 것이다.
동생과 나는 분명히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이지만 겉모습으로만 본다면 닮은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다.
동생 녀석이 26살 되던 해에는 갑자기 한 아가씨가 집으로 찾아와서는 어머님께 동생과 결혼시켜 달라고 하였다. 그녀는 같은 동네에서 살았는데 동생을 보고는 짝사랑을 하다가 용기를 내어서 집까지 찾아온 것이다.
여자는 동생과 결혼시켜 주면 평생 어머님 모시고 잘 살겠노라고 하였는데 어머님과 나는 그저 황당할 뿐이었다.얼굴은 수수하지만 키가 컸고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는 맏며느리감 같은 외모였기에 동생만 오케이 하면 내 제수씨가 될 뻔하였지만 아쉽게도 그 여자는 동생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렇게 동생은 가만있어도 여자들이 줄줄 따르는 반면, 나는 여자에게 대시했다 하면 축구공처럼 차이기 바빴다.
동생 녀석을 볼 때마다 조물주를 원망하였다.
자식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는 것은 부모이겠지만 유전자를 마음대로 섞어서 내 보내는 것은 조물주 아니겠는가.세상 어떤 부모일지라도 자신들이 원하는 유전자만을 자식에게 줄 수는 없다.
그것은 인간들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나마 조물주께서는 나에게 지치지 않는 도전 정신은 주셨기에 나는 여자들에게 끊임없이 대시하였다.
여자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여자들이 많은 곳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여자들이 많은 직장이라든가 동호회, 카페, 단체등에 가입하게 되면 여자를 만날 확률이 매우 높다.여자를 물고기에 비유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낚시를 할 때에도 물고기가 많은 곳에 낚싯대를
드리워야 물고기를 낚을 확률이 큰 것과 마찬가지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직장이든 단체든 내가 있는 곳은 항상 여자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