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리 Jun 12. 2024

건강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건강은 회복과 예방 그 사이 무엇이다


근래에 또 건강하지 못한 일상을 보냈다. 


이번에는 목 어깨 결림 증상에 시달렸다. 몇 주 전,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어깨의 움직임이 불편했다. 그러다 출근준비가 끝나갈 때쯤, 상의를 입다가 목에 담이 걸리듯 순간적으로 뻐근함을 느꼈다. 바로 한의원에 가서 치료받고 경과를 지켜봤다. 한 차례 더 한의원을 방문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았다...



그렇게 2주 정도 시간이 흘렀다. 역시나 또다시 몸의 눈치를 봐야 했다. 일할 때도, 때도 신경이 쓰였다. 수면의 질도 나빠졌고, 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회복에  신경을 써야 했다. 목과 어깨에 매일 파스를 붙여주고, 온찜질도 하고, 수건 스트레칭도 하고, 아로마 마사지도 받았다. 그렇게 회복을 위한 일상이 이어졌다. 글을 쓰는 지금은 아직 뻐근함은 느끼지만 좀 괜찮아진 상태이다.



사실 그전에도 똑같은 증상으로 고생한 적이 있었다. 일자목에 거북목 증상까지 같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었다. 물리치료를 받고 정상적인 상태가 된 후로는 회복에 기울인 노력만큼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당장 아프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반복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또다시 건강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밀리의 서재에서 건강 관련 새로운 도서를 찾아봤다. 김영진 저자의 <건강 서적 100권 한 번에 읽기>라는 도서가 눈에 띄어서 읽어봤다. 저자는 도입부에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과학문명의 세계는 편리함만을 추구하다가 쾌식, 쾌면, 쾌변의 환경을 붕괴시켰고, 많은 사람들이 만성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달로 붕괴된 생활환경을 고려해 볼 때, 우리는 무엇보다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의 건강을 남에게 맡겨서는 안 되는 시대를 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책을 통해 저자는 '자연 건강법'핵심으로 소개한다. 자연 건강법은 과거 중국 의학에서 말하는 '미병'이라는 개념과 관련이 있다. 미병의 뜻은 '현재 뚜렷하게 아픈 증상은 없지만 건강하다고는 없는 상태'이다. 자연 건강법은 미병 상태의 몸을 건강한 상태의 몸으로 되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하는 건강법이다. 저자는 자연 건강법에 근거해 식생활을 개선할 것을 권한다. 자연과 거리가 먼 방법으로 생산된 가공 식품 위주의 식생활을 거부하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21일 동안 과자를 비롯한 가공 식품과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말했든 무슨 일이든 21일만 계속하면 그것이 습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 건강법을 유지하면서 가능하면 밥보다 과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과일에는 3대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그다음으로 중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에너지가 되는 물질은 아니지만, 신체 기능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매일 섭취하고 있는지 재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과일 섭취가 자연 건강법을 따르는 식생활의 핵심이 된다.






책을 다 읽고 어렴풋이 건강에 관한 한 줄의 정의가 내려졌다. "건강은 회복과 예방 그 사이 무엇이다."



몸이 아프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마다 건강 콘텐츠의 글을 발행해 왔다. 감기에 자주 걸려 고생하면서 건강한 일상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변비로 고생한 뒤 과일을 자주 챙겨 먹게 되었다. 이처럼 아픔을 회복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오면 예방의 차원에서 건강을 좀 더 신경 쓰게 된다. 건강했다 아팠다 괜찮았다가 다시 아픈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 건강해야 할 이유가 많은 만큼 아플 이유도 참 많은 게 현실이다.



결국은 건강도 일상에서 지킬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상이 건강하지 못하면 건강하지 못한 일상을 보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번 회복 기간을 통해서는 '일상에 스트레칭을 더해야겠다'를 느꼈다. 


같은 증상으로 아프기 전에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수밖에 없다. 저자의 제안처럼 자연 건강법도 따라보고 싶다. 책을 읽고 배달의 민족 앱을 삭제했었다. 되도록이면 자연 건강식과 거리가 먼 식품을 멀리해야겠다. 내일부터 21일 동안 우선 과자, 컵라면, 탄산음료를 끊어보려 한다.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기보다 목마르다고 느끼기 전에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질병에 대한 예방이 치료보다 100배 낫다.'는 말도 있다. 아프기 전에, 평소에 몸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함을 또다시 느낀다.


회복과 예방 그 사이에 현재 나의 건강이 존재하고 있다.


반복되는 굴레 속에서 결국은 건강을 위해 애쓰는 마음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누군가 나의 모든 건강을 평가해주지 않는다. 대신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런 몸을 일상에서 잘 챙겨주는 수밖에 없다. 또 어떤 증상으로 몸이 아플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예방 차원의 그 어떠한 노력이라도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







현명한 자는 건강을 인간의
가장 큰 축복으로 여기고,
아플 땐 병으로부터 혜택을
얻어낼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여 배워야 한다.

-히포크라테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운동도 하는 사람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