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f.kakao.com/_PpAmn/chat
안녕하세요.
사서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연이에요.
비전공자인 제가 어떻게 온라인으로
준비할 수 있었는지 하나씩 말씀드려 볼게요.
저는 자연계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처음엔 석·박사를 넘어
교수까지 되고 싶었는데,
실험실에서 논문을 읽고 연구할수록
제 적성과 맞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다른 길로 갈 거라면
조금이라도 일찍 결정해야
더 이상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제가 관심 있어 하던 것들을
떠올려 보니,
학창 시절 도서관에
붙어 살았던 기억이 났어요.
조용한 적막 속, 오직 책 넘기는 소리만 들리던
그 환경이 너무 좋았었죠.
그때를 떠올리다 보니, 그곳에서 일을 한다면
얼마나 행복할지 상상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사서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점점 커졌지만, 이과를 나온 저와 전공이
너무 상반되어 아쉬움만 남았죠.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하고 사서교사 라이선스를 딴 후기를
보게 되었어요.
그 글을 읽고 저도 용기를 내어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고,
제가 경험한 과정을 자세히 적어볼게요.
사서교사가 되려면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국가 자격증이 필요했어요.
따로 시험을 보고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조건을 충족한 사람만
발급받을 수 있었는데요.
- 문헌정보학이나 도서관교육학을 전공하고
교직 이수를 마친 사람
-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뒤 교육대학원에 진학해
양성과정을 이수한 사람
이렇게 두 가지 조건 중
하나에 해당되어야 됐죠.
자연계 전공으로 대학을 나온 저는
당연히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았어요.
재수를 해볼까 고민도 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당시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수능 준비와 일을 병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았죠.
다른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던 중
학점은행제를 발견했어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국가 제도였고,
학년이라는 개념 없이 학점 기준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반 대학보다 빠르게
과정을 마칠 수 있었죠.
사서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딱 적절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확인해보니
이 제도는 교육부에서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를 통해 학위를 갖추어도
정규대학과 동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었죠.
비전공자인 저도
사서교사 자격증의 필수 조건인
문헌정보학 학위를 갖추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게다가 학점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서,
정규대학보다 더 빠르게 학력을 만들 수 있었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이었어요.
특정 기관에 방문할 필요 없이
집에서 편하게 강의를 듣고
학위를 준비할 수 있었거든요.
제 상황에 딱 맞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어떻게 시작하면 될지 알아봤는데요,
막상 찾아보니 생각보다 정보가 부족해서
정확한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았어요.
혼자 준비하다가는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가서
시간만 낭비하게 될 것 같았죠.
마침 이 분야의 전문가 선생님이
계시다고 해서,
바로 도움을 요청드렸어요.
우선 선생님과 함께 하나씩
계획을 세워나갔어요.
사서 자격증의 조건인 학위를 갖추려면
총 140학점을 이수해야 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정규대학과 마찬가지로
1년에 최대 42점까지만 이수할 수 있는
‘연간 이수 제한’이라는 규정이 있었죠.
그래서 이걸 수업만으로 채우려면
무려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비전공자이면서도
이미 대학을 졸업한 학력이 있는 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었어요.
복수전공 개념과 동일한 과정을 적용하면
48점만 이수해도
학위를 갖출 수 있다고 하셨어요.
게다가 멘토님이 알려주신
간단한 자격증 하나를 취득하면,
그 자격증을 학점으로 인정받아
필요한 점수를 더 줄일 수 있었죠.
그렇게 가능한 방법들을 모두 활용하고 나니,
수업을 들어야 되는 기간이
3년에서 7개월로 확 줄어들었어요.
비전공자가 사서교사 자격증을 준비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온라인으로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준비할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뭔가 이득 본 기분이었죠.
사서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남은 학점은 온라인 수업으로 채웠어요.
한 학기는 15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주차별로 강의가 하나씩 업로드되었어요.
정해진 시간표가 없어서
제가 편한 시간에 집에서 PC로 수강하거나,
이동 시간에 휴대폰으로 시청할 수도 있었죠.
강의가 업로드된 후 2주 안에만 수강하면
출석으로 인정되었기 때문에,
바쁜 주에는 잠시 미뤘다가
주말에 몰아서 보기도 했어요.
일과 병행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출결 시스템이 정말 편리했어요.
커리큘럼은 일반 대학과 동일해서
과제나 시험도 있었는데요,
이 성적들이 사서교사 교육대학원 진학 시
평가 요소로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특히 신경 써야 됐어요.
다행히 저는 멘토님께서
과제 작성 시 참고할 만한 자료를 보내주시고,
시험 공부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노하우와 팁도 알려주셔서,
높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죠.
종강 이후에는 학점을 인정받기 위해
행정 절차를 거쳐야 됐어요.
이게 일정이 딱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몇 달씩 대기해야 되서
각별히 신경 써야 됐죠.
저는 멘토님께서 일정을 꼼꼼히 체크해 주셔서
무사히 48학점 모두 인정받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문헌정보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은 뒤
곧바로 교육대학원에 지원했죠.
성적이 부족해서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었는데,
학위 준비 과정에서 멘토님께서
성적 관리도 함께 도와주셔서
문제없이 합격할 수 있었어요.
이후 교육대학원에서 양성과정을 마치고
자격 조건을 모두 갖추어
마침내 사서교사 면허를 취득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그 자격증으로 취업에 성공해,
사립 중학교 도서관에서
사서교사로 근무하고 있어요.
도서를 정리하고, 남는 시간에는 책도 읽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제 적성에 잘 맞는
일이라 만족하고 있어요.
돌이켜 볼수록,
조금이라도 빨리 진로를 바꾼 게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여기까지 사서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던 후기를 적어보았는데요.
비전공자도 온라인으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으니,
고민 중이신 분들은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http://pf.kakao.com/_PpAmn/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