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에게나 권하는 것?!

1. 그는 자신의 아파트를 갖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by 정글월

1. 그는 자신의 아파트를 갖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지금부터 이 글의 주인공인 그 남자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가 직접 겪었던 일이다.


시골에서 20대 후반에 거의 맨 주먹으로 상경한 그는 그럭저럭 평범한 회사에 입사하여 다니고 있었다.

당시는 IMF 사태가 터져서 온 나라가 어수선한 시기였다.

97년 말경, 그의 서울에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서민들에게는 서울에서 내 집, 내 아파트 하나 마련하기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너무나 힘들고 버거운 것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내 아파트 하나 갖는 것이 최고의 소망이듯이, 그도 역시 ‘언제쯤 내 아파트를 갖게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으로 묵묵히 직장생활을 하며 근면성실하게 생활하고 있었을 때였다.


2015년 말 겨울,

그는 길을 가다 우연히 만난 지인과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서울과 아주 가까운 경기도 ○○시 지역에 시세보다 훨씬 싼 괜찮은 아파트가 생긴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게 불행의 시작이었다.


‘서울과도 가깝고, 시세보다 훨씬 싼 괜찮은 아파트’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서 계속 머릿속에 담아두었던 그는 출근을 하지 않는 어느 휴무날, 지인이 알려 준 ‘모델하우스’(엄밀히 말하면 ‘주택홍보관’)에 갔다.

때는 2016년이 시작되는 연초였다.

지인이 던진 말을 들은 지 한 달이 채 되기 전에 갔다.


그때 그는 ‘모델하우스’와 ‘주택홍보관’이 무슨 차이점이 있는지, 뭐가 다른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정말 무지한 상태였다. 아파트 재건축이 뭔지, 재개발이 뭔지 등의 관련 지식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그저 내 아파트를 마련하고 싶다는 꿈만 원기왕성하게 꾸던 그였다. 그런 상태로 '싸고 괜찮은 아파트를 분양한다'라는 지인의 말만 듣고 간 것이다.


‘모델하우스’와 ‘주택홍보관’ 명칭은 엄연히 다른 것이며, 명칭을 임의로 잘못 사용하면 제재를 받게 될 수도 있어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는 당시에 그런 것도 전혀 알지 못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너무 무식하다며 흉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 모델하우스 model house / 견본주택

아파트 따위를 지을 때,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에게 미리 보이기 위하여 실제 내부와 똑같게 지어 놓은 집.


○ 홍보관 (弘報館)

정부나 지자체, 대학, 기업 따위에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사실이나 제품 따위를 전시하기 위하여 세운 건물.

(출처: 네이버 사전)


필자가 신문 기사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하여 알게 된 것을 간추려서 쉽게 설명하자면,

‘모델하우스(견본주택)’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파트 사업 승인이 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고, ‘(주택) 홍보관’ 은 아직 사업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편법으로 ‘문화·집회시설’로 허가를 받으면 ‘주택홍보관’을 운영할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경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명칭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아예 관심이 없다고 한다. 둘 다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하면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조차 모르거나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당시에 그 역시 아무런 개념이 없는 정말 무지한 상태였다.


그가 모델하우스라고 생각하는 곳에 도착했을 때, 건물 외부 현수막에 작은 글씨로 ‘주택홍보관’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었다. 그는 분명히 그 글자를 보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건물 내부에 설치된 시설은 실제 아파트와 완전히 똑같이 화려하고 깔끔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들, 즉 '아파트'를 홍보하며 계약서 작성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던 그들은 '모델하우스'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싶어도 결코 그 명칭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쯤에서 필자가 어떤 내용의 글을 쓰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독자들이 분명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필자는 이 글의 주인공인 그가 겪었던 일을 통하여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업'의 위험성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물론 모든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벌이고 있는 주체 또는 업무대행사 관련자들은 부동산 전문 사기꾼들과 그 일당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미 다수의 언론 보도에도 나와 있듯이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약 15% 정도만이 조합원들이 사업 주체가 되어서 건실하고 양심적인 업무대행사를 선정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아파트를 건설하고, 최종적으로 입주까지 무사히 마친 경우라고 한다.


나머지 85% 정도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조합원들이 수억 원의 돈만 날리고 사업이 무산되거나, 조합과 조합원 간의 고소와 고발, 업무대행사 및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운영진과 조합원 간에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는 등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거의 대부분의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주택홍보관’들이 ‘모델하우스’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조합 승인' 또는 '사업 승인'이 나기 전에 조합원들을 먼저 모집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마치 실제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일종의 쇼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델하우스'라는 명칭을 표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MBC 뉴스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아주 쉽게 그 차이점을 알 수 있는데, 아래 뉴스 링크를 따라가서 시청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인 줄 알았는데, 주택홍보관 '주의'

출처: 인터넷 MBC 뉴스투데이 / 입력 2016-10-14 07:20 | 수정 2016-10-1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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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news.imbc.com/replay/2016/nwtoday/article/4138670_31361.html



또한『주변 시세보다 싼 아파트 분양, 서울 ○○지역과 30분 거리』등 문구가 표시된 현수막과 홍보용 전단지 등에 현혹되어, 그것이 '지역주택조합' 사업인지도 모른 채 일반적인 아파트 분양을 하는 곳인 줄 알고 가입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현수막이나 홍보용 전단지 또는 인쇄물 한쪽 귀퉁이에 눈에 뜨일까 말까 하게 아주 조그마한 글씨체로 ‘△△지역주택조합’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들 부동산 전문 사기꾼들이 작은 글씨체로 보일 듯 말 듯 표기하는 이유는 바로 허위·과장 광고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꼼수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의 조합원으로 가입을 한 소비자의 책임으로 전가하기 위한 술책의 하나이기도 하다.


정식으로 분양되는 일반 아파트 광고인 줄 착각하고 찾아와 계약을 하는 사람들과 추후 발생할지도 모르는 법적 분쟁에 있어서 자신들의 잘못이 아닌, 즉 ‘△△지역주택조합’이라고 명확히 표기를 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조합원(계약자)에게 과실과 책임이 있다고 변명하고 항변하기 위해서 그렇게 조그마한 글씨체로 표기해 놓음으로써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려고 하는 그들 나름의 안전장치를 해 놓는 것이다.


당시에는 그도 그러한 것을 전혀 구분을 하지 못하고, 그냥 싸게 분양하는 아파트인가?라고 생각하면서 주택홍보관에 설치된 조감도와 축소판 아파트 모형, 실내에 설치된 빌트인 가구와 침대, 세탁기, 냉장고 등 실제 아파트와 똑같이 설치해 놓은 시설들을 관람했었다.


원래 모델하우스에는 고객들이 당장 계약을 하고 싶을 정도로 최고의 자재와 제품과 시설들로 꾸며 놓고, 바로 몸만 들어오면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꾸며놓는 것이 업무대행사나 시행사 또는 사업 관계자들의 비즈니스 전술이라고 한다.


모델하우스이건 주택홍보관이건 간에 그렇게 최고의 시설로 설치를 해 놓아야 실제로 계약이 많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즉 계약 당사자인 소비자의 눈이 현혹되는 것이다.


전국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가칭)○○○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추진위원회(위원장)’ 와 ‘업무대행사’ 관계자들은 조합원 확보를 위해서 조합 승인 또는 사업 승인이 나기도 전에 온갖 좋은 문구로 도배된 화려한 전단지와 현수막, 신문 삽지 등으로 적극 홍보를 한다.


‘주택조합’ 설립 이전에는 아파트 면적과 시설 표기, 아파트 평면도, 아파트 단지 조감도, 아파트 축소 모형 설치 등 실제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처럼 사람들을 현혹해서도 안 되고, 그러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조합에 가입하도록 유도하여 계약서를 작성하게 해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사짜들이 위와 같은 방법으로 홍보를 하고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수의 사람들을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하여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는 이유는,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금액의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아래에서 '지역주택조합'의 위험성을 알리는 언론 보도 내용을 하나 더 소개한다.


서민 울리는 '브레이크 없는' 지역주택조합

출처: 2016.03.28. 인터넷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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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자세한 언론 보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음.

https://www.yna.co.kr/view/AKR20160328085900051



다음 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