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대 함께

by 하양민

우리는


바람

봄 겨울

햇살 비

태풍을 안고 살고 있다


바람을 좋아하는지

봄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모른다


햇살 속에 비가 있음을

바람 속에 봄이 있음을

깨달을 때는

아스팔트밖에 없고


인간이 만든

터널 안에 살고 있는 우리는

빠져나와도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걷는다

깨닫기 위해

알기 위해

빠져나오기 위해

또 들어가기 위해

인간은

직립보행을 한다


아무 말 없어도

같이 걸을 수 있는 그대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난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