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정(鼎) 괘: 돈의 요리 시스템

정괘의 괘상 51. 돈도 ‘그릇’이 있어야 제대로 요리된다.

by 백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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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을 ‘요리’하는 구조 설계의 지혜

모두가 돈을 벌고, 자산을 만든다. 그런데 이상하다.

누군가의 돈은 시간이 지날수록 향이 깊어지고, 구조가 탄탄해진다. 반면, 또 어떤 이의 돈은 늘 허기지고, 버는 족족 사라진다. 무엇이 이 차이를 만드는가? 그 해답은 주역의 50번째 괘, 鼎(정) 괘에서 찾을 수 있다. 정은 ‘솥’이다. 그냥 솥이 아니다. 군주가 제사를 올릴 때 신성한 음식을 요리하는 도구, 그야말로 시스템적 도구다. 그리고 이 정괘는 말한다. 돈도 ‘그릇’이 있어야 제대로 요리된다. 아무리 좋은 재료(돈)가 있어도 시스템(솥)이 없으면 요리(자산)는 완성되지 않는다. 『부의 지도』 역시 비슷한 메시지를 준다. 돈은 단순히 모으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고 조리하는 것이다.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구조다.


돈을 요리하는 세 가지 구조


1. 자산 조리법: 돈은 그냥 모이는 게 아니다

정괘는 “솥 안에 올릴 재료와 불의 세기를 조절하라”라고 말한다. 이것은 자산도 ‘조리법’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수입이 아무리 많아도, 소비 습관이 구조화되어 있지 않으면 돈은 쉽게 흘러나간다. 마치 물을 솥에 넣지 않고 끓이려는 것과 같다. 『부의 지도』는 이 점에서 “소비–저축–투자의 순환 구조”를 강조한다. 돈이 어떤 경로로 들어오는가? 어떻게 돈이 나가는가? 어떻게 다시 순환하는가? 이것을 구체적으로 시스템화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산은 축적이 되고 익어 가는 것이다.


2. 구조 설계: 시스템이 자산을 움직인다

솥은 단단해야 하며, 뚜껑과 다리, 불받침까지 정교하게 짜여 있어야 한다. 즉, 정괘는 단순히 요리 도구를 말하는 게 아니다. 시스템 전체를 상징한다. 자산도 마찬가지다. 투자처가 아무리 좋아도, 구조적 설계가 없으면 수익은 휘발된다. 그 구조란, 수입원 다변화, 위험 분산, 자동화, 세금 최적화, 리스크 관리 등이다. 이 구조는 개인 맞춤형일 수밖에 없다. 『부의 지도』는 이를 ‘인생의 설계도 위에 자산을 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자산은 인생의 하위 구조일 뿐, 목적이 아니다. 구조를 먼저 세우고 돈을 담는 순서가 핵심이다.


3. 퀄리티 투자: 재료가 아니라 레시피다

좋은 재료도 조리법이 나쁘면 망친다. 투자도 같다. 고수익 고위험 자산보다 중요한 건, 퀄리티 있는 투자 습관이다. 퀄리티 투자란, 단기 수익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투자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ETF나 우량 배당주에 장기 투자하거나, 교육·브랜드·기술 등 ‘비가역적 가치’에 투자하는 방식이 이에 해당된다. 이는 정괘의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익히는 요리"와 같은 개념이다.

그는 제대로 된 돈의 요리 시스템을 확립한 것이었다. 그것은 거대한 시작이다. 시스템을 알면 그다음은 자동으로 부의 축적이 이뤄지고 가동이 되는 것이다.


상담사례: 돈을 모으는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

30대 초반의 프리랜서 C 씨는 월수입 600만 원이었다.

하지만 항상 돈이 모이지 않았다.

“많이 벌긴 하는데, 도대체 어디로 새는지 모르겠어요.”

상담 후 소비 트래킹을 진행하니, 외부 지출보다 비정기적인 ‘즉흥 결제’와 계획 없는 투자가 원인이었다.

이후 C 씨는 매달 고정 지출 시스템을 만들고, 소비-투자-저축 비율을 자동화했다.

1년 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돈이 요리되는 느낌이에요. 단순히 아끼는 게 아니라, 제대로 맛을 내고 있다는 기분입니다.”


돈은 설계된 솥에서만 요리된다

돈은 흘러가는 물이 아니다. 설계된 그릇 안에서만 자산으로 ‘조리’된다.

수입이 많고, 정보가 넘쳐나도 구조가 없으면 돈은 늘 날것으로 남는다. 반면, 시스템이 갖춰지면 적은 재료로도 깊은 맛이 난다. 그게 정괘의 가르침이고, 『부의 지도』의 메시지다. 돈을 요리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재정 구조를 점검하라. 솥은 깨끗한가? 불은 안정적인가? 레시피는 체계적인가? 지금부터라도 정괘처럼 돈을 위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꾸준히 불을 지펴보자. 그 안에서 당신만의 부는 서서히, 그러나 단단하게 익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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