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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새 Aug 20. 2024

홍천 용소계곡숲길 트레킹

 더운 여름날. 이번에는 홍천 용소계곡을 찾았다. 계곡이라 시원한 계곡 바람을 기대했다.

 용소계곡에 물놀이를 위해서 찾는 사람들도 많지만, 우리는 걷기를 좋아하니까 걸으면서 계곡길을 즐긴다.

 용소계곡숲길은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 용소계곡 주차장에서 출발하거나, 그 반대편인 군넘이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되는데, 용소계곡 주차장에서 군유동길 시작점까지는 편도 5.4 km다.

 용소계곡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군유동길에서  스토리텔링 <포수와 산왕호랑이>까지 걷고 되돌아간 적이 있으며, 이번에는 천현리 용소계곡 주차장에서 에서 2.6 km지점까지 걸어갔다가 되돌아왔다.

 용소계곡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다. 정자도 있고, 화장실과 운동 기구도 설치되어 있어서 동네 주민들의 좋은 쉼터가 될 것 같았다.

 예전에는 캠핑장이 있는 출렁다리 입구까지 차를 가지고 갔는데, 이번에는 도중에 터널과 도로공사 구간이 있어서 주차장에 차를 두고 1.5km를 걸어 올라갔다. 도로라 그늘은 없었지만 이른 아침이라 걸을만했다.

 용소계곡숲길의 특징은 스토리텔링이다. 곳곳에 전설로 내려오는 마을의 이야기를 수집하여 걷는 동안 안내판을 찾아 읽는 재미가 있다.

 차를 두고 오기 잘한 것이, 주변에 딱히 차를 둘 만한 공간을 찾기가 힘들었다.

물봉선

 장모의 사위 사랑을 보여주는 사위 질빵이 야생화가 드문 길가에서 화려하게 피어있었다. 저 나무 넝쿨로 질빵을 지게 하려면 무거운 짐은 어림도 없을 것 같다.

사위질빵

 이곳에서 군유동길까지 걸어갔다가 되돌아올 생각이었지만 생각보다 더워서 도중에 되돌아왔다.

용소계곡 구름다리

 걷기길 내내 계곡이 같이 한다.

 첫 번째 스토리텔링. 용이 어머니를 구해준 이야기. 용소계곡의 이름과도 관계있는 것 같다.

멸가치

 산을 다니다 보면 돌탑을 쌓은 것을 자주 만나는데, 돌탑을 쌓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비가 많이 오면 너저분하게 무너지기 쉬워서 그런가 보다.

 천현리의 유래.

 처음 왔을 때 꽤 인상 깊었던 정자를 발견하고 반가웠다. 이번에는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쉬지 않고 지나쳤다.

 돌탑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은혜 갚은 사슴 부부 이야기의 주인공인 사슴.

영아자

전설에는 호랑이가 자주 등장하는 우리나라. 이번에는 삼층 석탑을 지켜낸 신앙심이 대단한 호랑이다.

 너무 더워서 이쯤에서 쉬고 되돌아가기로 했다.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이른 점심을 먹었다. 계곡 쉼터는 꽤 시원했다.

 멸가치가 꽤 많은 곳이다.

쥐손이풀꽃
며느리밥풀꽃

 친척들이 함께 피서 여행을 온 것 같았다. 계곡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하면 더위는 전혀 못 느낄 것 같다.

 석잠풀? 송장풀? 이름을 모르는 야생화가 많이 보인다.

 개머루 열매일까?

검색하니 개미취랑 제일 가깝다. 벌개미취는 주변에서 자주 보는데, 벌개미취보다는 훨씬 키가 크고 줄기가 가늘어 보인다.

참으아리

 칡꽃이 참 예쁘다.

칡꽃

 공사 중인 도로에 지층 무늬가 재미있어서 찍어보았다.

중간에 되돌아왔지만 그래도 9.4km, 3 시간 동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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