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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구 Aug 09. 2024

숲 속 오두막 하나를 지을겁니다.

언젠간 꼭 이룰 꿈

 vs 바다.

당신은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 모르겠다.


난 어릴적엔 바다가 더 좋았다. 

푸르른 바다를 보고있으면 온 몸이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곤 했기 때문이다.

숲은 그저 그랬다. 벌레도 많고, 정적인 게 조금은 따분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사람 취향은 정말 바뀔수도 있나보다. 

이젠 숲도 바다 못지않게 좋다. 

무수한 일상의 스트레스에 지쳐, 오히려 정적인 곳을 찾게 된달까.

자세히 느끼면, 숲도 바다 못지않게 다이내믹하다.

그래서 참 좋다.


그래서 문득, 아주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난 평일 오후, 내 오랜 로망 하나를 살포시 밝혀본다.



날씨 온화한 지역을 하나 잘 골라서, 숲 속 오두막을 하나 지어둔다.

심신이 지칠때면, 그곳을 찾아 오롯이 휴식을 취한다.

근처 호수에서 낚시도 하고, 음악도 듣고, 친구들을 초대해 게임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도 보내고.

원체 식탐이 없는 스타일이지만, 나름의 저녁 식탁을 꾸며보기도 하면서.

밤엔 밖에 나가 쏟아져 내릴 듯한 밤하늘의 별들도 감상한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가을의 숲 속 호수 풍경...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할까 그러려면?

막연하기만 한 계획이다.

다만, 언젠간 꼭 이루고 싶은 내 소망이다.

이런 생각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회의론적 사고에 갖혀 살았었는데,

요즘 들어 삶에 새로움이 스며들면서 점차 생각이 바뀐다.

살아가는 데 있어 상상과 로망이란, 생각보다 유익한 것들 일지도 모르겠다고.


당신도 부디 저만의 세계 하나씩은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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