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기차역 앞, ‘기차’에 진심인 이 호텔 뭐지?

트루바이힐튼

하노이 여행의 마무리는 보통 올드쿼터의 북적임이지만, 이번엔 좀 색다른 선택을 해봤다. 바로 하노이 기차역(Ga Hà Nội) 정문을 마주 보고 서 있는 트루 바이 힐튼 하노이 센트럴 스테이션.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 호텔 컨셉이 거의 ‘기차 덕후’ 수준이다.


1. 문을 열자마자 들리는 환청 "치익- 폭폭"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세련된 인테리어 속에 녹아든 기차 모티브들이다. 체크인 카운터부터 벽면 그래픽까지, 마치 럭셔리한 기차 라운지에 들어온 기분이 든다. 당장이라도 배낭을 메고 사파(Sapa)행 야간열차를 타야 할 것 같은 비장미가 느껴진달까?

엘리베이터 문

사실 '트루(Tru)' 브랜드 자체가 힐튼의 젊고 감각적인 라인이라 그런지, 올드한 느낌은 1도 없다. 오히려 "나 기차 컨셉인데, 꽤 힙하지?"라고 어깨를 으쓱거리는 느낌이다.


2. 객실은 ‘프리미엄 침대차’ 느낌


벽면의 아트워크나 소품들도 은근히 철도 시스템을 오마주하고 있어서, 침대에 누워 있으면 내가 지금 호텔에 있는 건지, 아니면 일등석 열차를 타고 하노이 외곽을 달리는 중인지 헷갈릴 정도다. 창밖으로 진짜 기차역이 보이니 몰입감은 200%.

기차에 진심인 옷걸이
창밖으로 보이는 기차역


3. 하노이의 소음? 아니, 이건 'BGM'이지


기차역 바로 앞이라 시끄럽지 않냐고? 천만에. 요즘 창호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새삼 실감했다. 창을 닫으면 도서관인데, 창을 살짝 열면 하노이 특유의 역동적인 경적 소리와 사람들의 활기가 파도처럼 밀려온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 잔 들고 역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건, 그 어떤 유튜브 여행 영상보다 흥미진진하다.


조식을 먹으려고 1층으로 내려오니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보인다. (앗! 나도 여기선 외국인이지)

직접 조리해먹는 포


4. 여행자의 설렘을 박제한 곳


트루 바이 힐튼은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다. 이곳은 여행의 이동 수단이었던 '기차'를 '휴식'의 공간으로 끌어들였다.

엘리베이터 안

5. 기타 시설


커뮤니티 공간

운동

세탁실


이런 분께 추천: 하노이 기차역을 이용할 계획이 있는 실속파 여행자, 뻔한 호텔은 지겨운 컨셉 덕후, 인스타에 올릴 '힙한' 호텔을 찾는 분. 공항 리무진을 이용하실 분(여기에서 공항 리무진 탈 수 있음)


가격: 힐튼 포인트 14000 숙박(공식 홈페이지에는 8만원대로 보임)

명칭: Tru by Hilton Hanoi Station (트루 바이 힐튼 하노이 스테이션)

주소: 115 Trần Hưng Đạo, Cửa Nam, Hoàn Kiếm, Hà Nội 111000, 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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