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편집
나는 안다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나는 생각한다
내가 얼마나 비운한지
나 같은 사람도 없지만
나 같은 사람도 없다
이토록 안전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이라니
매 순간 도망치고 싶지만
그러지 않는 게 용기야
자주 원망하고 싶지만
감사하려는 게 노력이야
여전히 어렵지만
도움이 안 되면 끊는 법을 배워간다
비우고 또 비우면
언젠가 다시 차오를 것을 믿으며
오늘도 나는
나보다 노쇄하고 힘든 이가 만든
한숨 섞인 밥을
달게 꾸역꾸역 삼킨다
이게 인생이라서
이게 인생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