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어느 부모님의 삶
시작과 끝 그 언저리에 마주하게 되는 수고로움은
설렘과 안도를 오가고 있다.
청년은 하루를 보람으로 채워 보내고
노인은 과거를 보람으로 기꺼이 기억한다
50여년이 지나는 사이 몇번을 바꾸고 고쳤을까
'원래부터'라는 수사는 세월을 등에 업고서야
내뱉을 수 있게 되고
강산이 변하기를 수차례나 관통하고 지내온 고집으로
그 자리에 이야기를 돌돌 입혀놓는다
달라진 오늘이라곤 보이는것이 없는데
보이지 않아야 세대의 무게를 견뎌낼수 있음일터
그자리 그세월 무엇이 지나쳤어도
그러려니 그럴꺼니 고개를 끄덕일뿐
돌아서면 안방옆 웃음소리만 기다릴뿐
그래도 오늘을 열고 그래도 오늘을 닫고
그래도 오늘을 닫고 그래도 내일을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