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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홈즈 Oct 01. 2021

탈모(2), 이별여행

Feat. 희망은 가난한자의 양식이다

자연스러운 자가모발시대를 위한 몸부림


이렇게 탈모컷트의 라이프 사이클의 마지막 장을 덮으려고 하다보니 인위적인 방법 이외에 자연적인 치료에 대한 생각을 한번 넌지시 하게 된다. 

 

현재 탈모 치료는 크게 네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남성호르몬에 대한 조절을 통해서 탈모의 진행을 늦추거나 완화하는것

둘째, 다른부위 모발을 이식해서 배양하여 물리적인 보충을 하는것

셋째, 두피 영양 보충제(바르기 or 먹기 or 샴푸)

넷째, 자연치유(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마사지등)

 

 직접적인 효과가 있고 검증된 내용은 첫째와 둘째 방법이겠지만, 내가 제일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셋째와 넷째항목 부분이다. 호르몬제를 먹게되면 남성성(!)에 부작용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약을 지속적으로 먹으면서 노심초사 하게 되는것이 부담스럽고 절개를 해서 심자니 이 역시도 두려움과 부자연스러움에 반감이 있다. 어떻게 보면 없으면 없는대로 진정한 무소유를 실천해보려는 경건한 마음으로 오늘을 보내고 있지만 한번은 내입맛에 맞는 아주 조금의 반전을 시도해보고 싶다. 따라서 아주 상식적인, 그리고 논리적인 접근과 해소 방안으로 반란을 일으켜보려 한다.


 서양의학과 달리 한의학은 자생적인 능력을 함양하여 병을 이겨내는것을 근간으로 한다. 동의보감에도 탈모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 심장과 혈행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경험적인 진단을 통한 해결 방안의 가설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컨디션의 밸런스를 다각적으로 조정하여 궁극적으로 모발의 자생력을 보완하여 건강하고 풍성한 머릿결을 되찾는 것이다. 생각만해도 신이난다.(!) 

 

 자연치유의 형태로 많이 이야기 되기도 하고 경험적으로도 탈모의 원인이라고 생각되는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상대적으로 머리에 열이 많은 상태

둘째, 두피로의 혈액의 공급 저하

셋째, 모발자체의 체력

넷째, 스트레스와 근심(마음의 병)

 

 열이 위로 올라서 속칭 열이 뻗치면 말그대로 뜨거운 태양에 만물이 녹아내리듯 모근들의 수분이 말라가게 될것이다.  따라서 머리에 오르는 열을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


 > 따라서 일단은 마그네슘을 먹는다.

 

두피로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려면 심장에서부터 머리로 가는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그럼 혈액의 질을 개선하고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한다. 


> 따라서 철분, 노토진생, 오메가쓰리를 먹는다.


 모발 자체적인 체력은 일단 영양을 공급해줄수 있도록 먹는약과 샴푸등을 이용한다. 모발에 영양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섭취한다. 그리고 적절한 샴푸로 자극이 적고 깨끗한 두피를 외형적으로 만들어주는것이 좋다.


> 따라서 비오틴으로 모발영양을 보충해주고 본인 두피에 맞는 샴푸로 청결을 유지한다.(샴푸했을때 기분좋으면 되는거 같음)

 

이정도 먹고 할꺼면 차라리 이식을 하겠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일단은 '자연스러움'을 달성하기 위함이니 참고 견뎌 본다.


...그리고 여기에 다른 스토리를 추가하고 싶다. 물리적인 셀프 요법으로 일정 가설세우고 이를 통해서 모발건강을 개선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탈모인을 양성하는 비자발적인 행동에 대한 나의 가설은 아래와 같다.

 

1. 머리를 엎드려서 감아야 머리로의 혈액공급이 원활하다.


혈액도 중력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머리로 혈액이 원활하게 가 주어야 하는데 우리의 두피는 심장보다 위에 있으니 여기로 혈액이 흐르려면 심장보다 머리가 아래로 향하는 시점이 길수록 유리할것이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그때가 머리감을때가 기회가 된다. 보통 남성은 머리를 감는 시간도 짧고 서서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심장보다 두피를 아래로 가져가는 경우가 적다는데에 착안한 것이다. 하루 10분이상, 머리를 감을땐 허리를 구부리자.  


2. 후라이팬과 두피의 공통점


 우선 샴푸를 조금쓰는 사람은 두피와 모발에 충분히 거품을 내고 헹궈주지 못할수 있다. 기름진 후라이팬을 닦는다고 가정하면 충분한 세제의 양이 있거나 아니면 두차례이상 거품을 내 주어야 한다는것을 알것이다.

넉넉하게 씻어내주자.


3. 샴푸의 습관


 머리로 가는 혈류는 외관상 머리 뒤쪽에서 올라가는것과 턱에서 구렛나룻쪽의 옆으로 올라가는 두가지길이 있다. 따라서 이 두가지길이 원활하게 잘 다녀가도록 마사지 하는것이 좋다. 실제로 헤어샵에서 해주시는 마사지는 이 두부분을 중점적으로 해주기도 한다.


4. 세수가 얼굴과 두피를 아름답게(?)


 하루를 생활하다 보면 생각보다 두피에 기름이 많다. 그런데 그 기름은 두피 자체에서 생성되는것일수도 있겠지만 얼굴에서 넘어가는 기름기도 상당히 많을수 있다. 세수를 꼼꼼히 하는 사람일수록 얼굴에서 두피로 넘어가는 피지가 적어서 모공이 닫히는 빈도가 줄어들 수 있다. 


5. 화, 분노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속이 상한 나무는 또다른 낙엽이 떨어지는것을 다시 봐야 할 것이다. 속이 상하면 그 영향은 나의 밸런스에도 미친다. 

받아들일건 받아들이고 평상시 마음을 다스리는것이 필요하다. 흔히 "열이 뻗친다"는 표현에 해당하는 현상은 모발에 악영향을 주는것은 극명하다. 열은 수분을 마르게 하고 내머릿결도 마르게 한다.




"어떤 대단한 방법으로 조금더 모발을 유지하고 가꾼다고 하더라도 결국 세월앞에선 모두 쓸려나가게 될것이다" 어렵지만 이런 담대한 마음가짐으로 모발을 바라보자.

 탈모는 몸과 마음을 모두 어렵게 한다. 특히 예상보다 일찍 찾아오는 탈모의 경우는 더욱 어렵다.


 이런 탈모를 마주대하며 현재 의학적으로 밝혀진 관리 방법을 통해서 다양한 시도를 할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성실한 노력말고는 큰 변화를 감당해낼 의지가 없거나 금전적인 지원도 어렵다면  한번쯤 시도해볼만한 내용들을 담아내 보았다.

  불확실성을 포함한 위의 자연스러운 치유방법과 가설은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검증을 해 나가고 있다. 몸의 밸런스에 대한 내용과 생활 습관의 조정으로 약간의 개선 그 이상을 노려보고있다. 탈모인구 천만시대에 희망을 담아내고 그중의 일부라도 그 과실을 맺는다면 더 바랄바가 없을것이다. 이젠 탈모와의 안녕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이별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해보자.

 하지만 오랜기간의 성실함으로도 차도가 없다면, 그땐 담대한 마음가짐으로 떠나보내고 아쉬움을 공유해보자. 그것만으로도 가졌던 희망에대한 위안은 될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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