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자가 국내에서 일하는데 외국어가 왜 필요할까?

해외 안전관리자가 아니더라도 국내도 필요해요

by 안전을 쓰는 사람

오늘도 어김없이

현장 점검을 나왔다


컨테이너 휴게시설을 지나가는데

휴게실 바닥에 누군가 누워 있는 게 아닌가!?!


나는 너무 몰라서

혹시나 뜨거운 날씨에 쓰러짐 환자인 줄 알고 달려갔다.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숨을 쉬고 있었다.

깜짝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작업자의 얼굴을 보았다.


한국사람이 아닌 외국사람이었다.

나는 어깨를 두드리며 물어봤다


"안녕하세요"


"여기에 누워 계시면 안 됩니다"


"어디 소속이신가요?"


외국인 작업자는 나를 바라보더니 물어본다.


"누구세요"

어눌한 말투로 한국말을 한다.


"회사가 어디신가요?"

물어봤다.


그랬더니 외국인 작업자가 말한다.

"저 우즈베크사람입니다."


나는 당황했다.

"아니요 회사가 어디시냐고요?"


외국인 작업자는 무슨 말인지 모르는 눈치였다.

한참을 서성이고 있는데 문득 안전모가 보였다.


사업장 내 안전모에는 이름, 소속, 혈액형을 적게 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모를 봤다.


외국인 이름이 한글로 적혀 있고

회사이름도 적혀있었다.


바로 정보를 확인해서 관리 소장을 불렀다.

관리 소장은 금방 도착했고 관리 소장에게 물었다.


"지금 이 외국인 작업자분 대화도 안되는데 안전수칙을 교육하셨어요?"


관리 소장이 말했다.

"아.. 우즈벡 사람인데 한국말을 조금만 알아들어서 정확히는 모를 거예요"


나눈 순간 관리소장에게 화를 냈다.

"소장님 저희 사업장에 사고는 절대 없는 거 아시죠?"

"그런데 사업장 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작업자에게 알려주고 교육시킬 의무가 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관리 소장은 어쩔 줄 몰라한다.

그리고 말한다.

"요즘 한국사람으로 채용하기 어려워요"

"잘 아시잖아요.."

"그래서 외국인 작업자를 채용한 겁니다.."


상황을 알기 때문에 관리 소장의 마음도 이해가 됐다.

다시 말했다.


"그러면 어느 정도 한국말을 이해하는 분으로 하셨어야죠"

"아니면 같은 국가에 한국말을 잘하는 분으로 1:1 붙어 다니면서 일하도록 해주세요"

"그건 가능한가요?"


관리 소장이 말했다.

"네 그건 가능합니다."


나는 또다시 말했다

"앞으로는 외국인 작업자의 경우 사업장 출입 시 한국말 이해가능한 인원으로만 출입하도록 할 겁니다"

"추가적으로 휴게실에 기본안전수칙을 국가별로 번역해서 붙여놔주세요"


관리 소장이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업장 내 현실이다.


제목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어쩌면 안전관리자가 국내에서

외국어를 해야 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영어로 소통하면 다행이지만

베트만, 중국, 우즈벡 등 다양한 국가의 인원이 오기 때문에 참 애매한 부분 중 하나이다.


그래도 안전관리자라면 가장 중요한 중대재해를 예방해야 하니

언어의 장벽이 생긴다면 다른 대안을 꼭 찾아야 한다.


한국말을 이해하고 잘하는 외국인이나

관련 업종에서 1년 이상 경력이 있는 외국인

그리고 같은 나라의 사람이 있다면 1:1 멘토링 체계를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안전수칙준수 및 안전의식 개선은 외국인에게 어려울 것 같지만

앞서 이야기한 방법들을 활용하여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외국인 작업자 충분히 인지하고 준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사업장에서도 확인한 사실이다.


그러니 안전관리자로 시작을 하면서 외국인 작업자에 대한 고민이 있거나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이번글을 통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향후 채용 시에도 관련 내용을 어필하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최근 들어 큰 이슈이기 때문이다.